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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미국선 판매금지 위험한 ‘폰 케이스’, 국내에 버젓이 거래
[HOOC=윤병찬 기자]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위험한’ 휴대전화 케이스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검정색과 흰색, 분홍색으로 구성된 케이스 본체는 휴대폰을 탈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요. 문제는 이 케이스의 모양이 권총과 아주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바지 주머니 등에 넣으면 권총 손잡이 부분이 돌출되며 마치 진짜 권총을 소지한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는데요.

여기에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경우 케이스에 있는 방아쇠를 당겨 실제 총소리를 내는 기능까지 있다고 합니다.
11번가 캡쳐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해외 직배송을 통해 상품을 배송하기에 3~4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해당 판매글에는구매를 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다수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그냥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이 휴대폰 케이스는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여겨진 제품입니다.

대부분 사용자들의 주머니에 꽂힌 이 케이스를 권총으로 착각하고 실제 경찰에 신고하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뉴욕데일리뉴스

지난달 7일 뉴욕타임스(NYT)는 이 권총 모양의 휴대전화 케이스가 오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찰 당국의 우려를 전했는데요. 한 뉴욕 경찰은 자신의 트위터에 총기처럼 디자인된 휴대전화 케이스를 구입하지 말라는 내용과 함께 한 여성이 사용하는 총기 모양의 휴대전화 케이스 사진을 올렸습니다.

또 일선 경찰관들은 야간에 교통 위반으로 붙잡힌 누군가 이것을 꺼내려고 하면 경찰관은 실제 총기로 오인해 그에 준하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 제품을 판매했던 아마존 소속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 익스프레스’을 거론하며 심각성을 제기했었는데요.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런 케이스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일 수 있다며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업체들에 즉시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아마존은 해당 제품을 더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총 모양의 휴대전화 케이스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척 슈머 의원

당연히 총기 소지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도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종의 개성표현이자, 본체 전체를 보면 장난감 권총이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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