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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차 獨走 막자”…非독일차의 반격
한국지엠 ‘임팔라’등 공세강화
국내 수입차 시장의 강자 독일차의 아성에 도전하는 비(非)독일차가 점차 몸집을 불리고 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7월까지 팔린 독일차의 비중은 68.5%, 비독일차는 31.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내 71.2%, 28.8%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독일차 비중이 3%가량 뛴 것이다.

올해 7월 실적 기준 독일차 비중은 71.9%였다. 지난해 1월 독일차 비중(75%) 대비 3% 이상 떨어졌다. 


이같은 지각변동은 비독일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신차를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이다.

‘고(高)연비’를 무기로 매출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푸조, 시트로엥(프랑스),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볼보(스웨덴 브랜드, 현재 중국 지리 자동차가 인수), 독일차와 정면승부를 선언한 재규어, 랜드로버 등 영국 브랜드(인도 타타 자동차가 인수) 등은 전년 대비 눈에 띠는 매출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푸조, 시트로엥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브랜드의 1~7월 누적 판매량은 3947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3738대)을 벌써 넘어섰다. 그중 푸조 2008이 2000대가량 팔리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볼보도 올해 7월까지 2348대를 팔아치워, 지난해 한해 판매량(2976대)을 3분기 내 달성할 기세다.

독일차와 겨루는 비독일차의 약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재규어, 랜드로버), 프랑스(푸조, 시트로엥), 스웨덴(볼보) 등 비독일계 유럽차는 물론, 미국(포드, 지프), 일본계(닛산, 혼다) 신차가 대거 쏟아진다.

볼보는 V60와 S60를 기반으로 만든 크로스 컨트리 모델을 각각 9월, 10월에 출시한다. 크로스 컨트리는 기존 볼보의 해치백, 왜건 등의 모델에 SUV를 결합한 차종으로, 강력한 성능과 탄탄한 주행감이 특징이다.

재규어는 콤팩트 세단 XE를 9월초 출시하고,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11월)과 2016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9월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고성능 프리미엄 SUV로, 최고 출력 550마력의 괴물같은 힘을 발휘한다.

미국차의 하반기 출시 경쟁은 벌써부터 불붙었다. 한국지엠은 11일 전량 미국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임팔라는 미국산업의 상징물과 같다. 임팔라로 미국차의 강점을 널리 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좋은 실적을 올린 포드도 9월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뒤이어 럭셔리 SUV 올 뉴 링컨 MKX를 공개한다. 또 포드의 디젤 기술이 반영된 SUV 뉴 쿠가의 출시도 11월로 예정돼 있다.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는 기대주다. 9월 출시되는 레니게이드는 9단 자동변속기, 70가지 이상의 최첨단 안전 사양 등이 적용된 모델로 소형 SUV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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