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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호 생태계 망치는 ‘캐비어 사랑’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북미에 있는 오대호의 슈피리어호는 세계에서 제일 큰 민물호수다. 여기는 다른 민물호수와는 달리 호수를 터전 삼고 있는 물고기 종이 많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과 캐비어 수요 때문에 오대호의 물고기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10여년 전 오대호의 호수 청어는 수요가 거의 없다시피해 퇴비로 쓰일 정도로 저렴했지만 2007년쯤부터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캐비어 용으로 수입해 가기 시작하면서 몸값이 껑충 뛰었다.


[사진출처=123RF]

그런데 과학계에서는 이 늘어난 수요 때문에 물고기 생태계에 문제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호수의 다른 물고기들이 청어 알과 새끼를 먹으며 살아가기 때문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몇년 째 청어 새끼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개체수가 줄은 이유를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따뜻한 겨울 때문에 얼음이 없어 새끼를 낳지 않고, 캐비어를 위해 알을 밴 청어를 많이 잡아가는 것이 개체수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오대호 수산위원해는 호수의 생태계를 우려해 지난 4월부터 위스콘신주 주민과 미국 원주민 부족들에게 당분간 청어를 적게 잡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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