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의 둔화된 경제 성장세를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지난달 무역총액이 전년동기대비 9%가량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중국의 수요 하락 전망에 원자재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특히 중국이 세계 2위의 원유 수입국인 만큼 유가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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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8달러 하락한 배럴당 43.08달러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52% 내리며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원유뿐 아니라 구리 가격은 4% 하락해 1t당 5114달러를 기록하며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알루미늄, 은, 백금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안전자산인 금으로는 돈이 몰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하루 전보다 3.60달러 오른 온스당 1107.7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의 화폐 가치가 줄줄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금 수요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많다.
위안화 평가절하 후 11일(현지시간) 태국 바트화는 달러화 대비 0.7% 하락한 35.30바트를 기록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싱가포르 달러의 가치도 1.2% 떨어져 달러당 1.40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필리핀 페소화도 달러당 45.89페소로 가치가 떨어져 5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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