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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 홍영표의원 “조부 친일 사죄”...누리꾼들 “용기있는 행동”
[HOOC]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조부의 친일행적을 공개하고 사과했다.

홍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친일과 망가글 보았습니다. 친일 후손으로서 사죄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친조부의 친일행적에 피해를 보고 상처받은 모든 분께 거듭 용서를 구한다”고 적었다. 
홍영표 의원 홈페이지 캡처
그는 “사법적 연좌제는 없어졌다 해도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국민 가슴 속 분노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실을 밝히며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자손인 저의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있다”며 “매년 3·1절, 광복 70주년인 이번 광복절이 다가올 때는 솔직히 부끄럽고 어디론가 숨고 싶지만, 그럴수록 부끄러움을 아는 후손이 돼야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낸다”고 했다.

☞홍영표 사죄 전문 보기

홍 의원은 “저 역시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제가 조부님을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라고 했다. 이어 “친일파의 후손인 제가 민족 앞에 사죄하는 길은 민족정기사업에 더욱 매진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내고 독립유공자 어른들과 후손들도 자주 뵙는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홍영표 후보의 조부 홍종철은 1930년 조선총독부 자문기구인 중추원 참의로 임명돼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 704명의 명단에 포함됐다”고 공격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공개 사죄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조상의 죄를 반성할 줄 아는 이가 정치ᆞ경제ᆞ교육ᆞ법에 일하면 좋으련만...”, “부끄러움을 모르는 작금의 현실에 귀감이 됐으면...” 등등.

특히 고 모씨는 “친일의 후광으로 누렸던 부와 권세가 후손까지 세습해 오면서도 사죄와 용서는 커녕 감추고 움켜쥐고 역사를 왜곡하기까지 하는 파렴치함이 버젓히 존재하는 이 땅에서 민족앞에 용서를 구하는 홍영표 의원의 용기있는 고백과 행동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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