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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인증글 논란…네티즌 ‘공분’
[헤럴드경제=이재문 객원리포터]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가 일본 여행을 떠났다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 게시물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여행 게시판에 올라왔다. ‘나 홀로 처음 하는 일본 도쿄 여행 - 1일차’란 제목의 게시물엔 일본을 처음 방문했다는 네티즌의 여행기가 기록돼 있었다.

문제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대목이다. 글쓴이는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신사를 오늘 처음 가봤다”며 “신사라는 게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은 주말마다 가는 교회 같은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후 그는 “종교는 안 믿지만 살포시”라면서 참배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해당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의도성이 보인다며 즉각 비난했다. 8만5000개 이상의 신사 중 하필이면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가 참배를 했다는 점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글쓴이는 사용자들의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빠르게 게시물을 삭제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글쓴이가 극우 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이었던 것. 한 네티즌은 “구글에서 이미지 비교 검색을 해보니 게시글 내용이 달랐지만 똑같은 내용의 글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일베 회원임을 주장했다. 글쓴이가 커뮤니티에 “모르고 갔다”고 글을 올렸지만, 처음부터 야스쿠니 신사임을 알고 방문해 의도적으로 참배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도쿄 여행기를 올린 글쓴이는 하루 앞서 일베 게시판에 “원조 가카가 경제발전과 독재자라는 이중성을 지니듯 일제강점기도 조선의 부당한 계급사회를 철폐한 뜻깊은 역사”라면서 “일본땅을 밟자마자 야스쿠니 신사로 향했다”는 여행기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어 “신사 앞에 서자마저 제국을 위해 싸운 가카나 생각나 눈물이 연신 흘렀다”면서 “진실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당시의 흔적들을 이미지화시켜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뜨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의도적으로 올렸다”, “독도도 그냥 줘버리라고 말하는 그들다운 행동”, “여성 혐오 등 삐딱한 시선에 치가 떨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eamoon05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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