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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시장 제일 ‘실속車’는 ...국산은 카니발, 수입은 골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올해 상반기 많이 팔린 자동차 중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가격을 잘 받고 팔리는 모델로 국산차는 기아차 카니발, 수입차는 폭스바겐 골프가 꼽혔다.

11일 본지가 국내 최대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에 의뢰해 국산차와 수입차 각각 올해 상반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감가율(7월말기준)을 조사한 결과 카니발과 골프가 각각 감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가율은 신차 가격 대비 가격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얼마나 형성돼 있는지 파악하는 척도로 쓰인다. 쉽게 말해 감가율이 낮을수록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는 의미다. 
국산차와 수입차 중 감가율이 가장 낮은 카니발과 골프

감가율 조사는 신차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의 2014년식에 대해 1년이 지난 뒤 가격이 얼마가 깎였는지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각 모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리는 볼륨 모델로 한정했다.

그 결과 국산차에서는 기아차의 ‘올 뉴 카니발’(9인승 프레스티지)이 8%로 감가율이 가장 낮았다. 1년 동안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이 신차 출시 당시 대비 8%밖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카니발을 찾는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현재 카니발의 중고차 시세는 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 중 감가율이 가장 낮은 카니발과 골프

현대차의 ‘뉴 투싼 ix’(디젤(e-VGT) 2WD 모던)이 감가율 10%로 그 뒤를 이었고, 이어 ‘올 뉴 쏘렌토’(디젤 2.0 2WD 프레스티지)가 11.5%, ‘싼타페 DM’(디젤(e-VGT) 2.0 2WD 프리미엄)이 13.1%로 기록됐다.

신차 시장에서의 RV(레저용차량) 인기가 고스란히 중고차 시장에도 이어져 가격이 떨어지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통상 신차 출시 1년 뒤 국산차의 감가율은 20% 선에 형성돼 있는데 중고차 RV 가격의 경우 여기의 절반 수준 밖에 안 될 정도로 신차 가격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

반면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LT 기본형)는 30.8%, ‘올 뉴 모닝’(럭셔리)은 25.7%로 감가율이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수입차에서는 ‘골프 7세대’(2.0 TDI)가 감가율 17.4%로 가장 낮았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 3위 모델인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도 골프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골프의 7월말 중고차 시세는 2758만원이었다.

이어 ‘뉴 티구안’(2.0 TDI 프리미엄)이 19%, ‘뉴 E-클래스’(E220 블루텍)이 19.4%로 감가율이 20%를 밑돌았다.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중 감가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뉴 5시리즈’(520d 세단)으로 26.1%로 기록됐다.

하지만 신차 출시 1년이 지난 수입차의 경우 통상 감가율이 3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수입차 TOP10은 모두 이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SK엔카 관계자는 “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이 중고차에서도 잘 팔리며 가격이 통상 수준보다 덜 떨어졌다는 뜻”이라고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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