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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타소스 ‘콘셉트 표절’ 공방…대상-샘표 승자는?
600억원대 규모인 파스타소스 시장에서 1위 업체 대상과 샘표 측이 제품 베끼기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번 논란은 식품업계에서 다소 이례적인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문제의 발단은 샘표가 대상 청정원이 올 6월 출시한 포모도로ㆍ알프레도 파스타소스가 자사 제품인 폰타나 파스타소스의 콘셉트를 그대로 베꼈다며 이에 대한 사과와 판매촉진 행사 중단을 지난 9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샘표 측은 “2013년 11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나폴리, 로마 등 이탈리아 지역 요리법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며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정한 콘셉트를 1위 업체가 무단 도용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상은 “파스타 소스가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만큼, 지역 특색을 제품 이미지에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표현은 상표로 정식 등록돼 있지 않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더욱이 대상은 지난 2004년 레토르트 제품 브랜드인 ‘쿡조이’ 광고에 ‘청정원 쿡조이의 맛으로 떠나는 세계 요리 여행’을 주제로 당대 최고의 광고모델이었던 최민식, 김정은을 기용해 지상파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시장점유율이 1%대에 불과한 샘표가 1위 업체 대상을 흠집 내려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주장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파스타소스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600억원 규모다. 대상의 시장점유율이 37.3%로 1위이며, 샘표는 1.4% 규모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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