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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끼만행’의 악몽...‘발목지뢰’에 휘말린 8월의 DMZ
[HOOC] ‘8.18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을 아시냐요. 1976년 8월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군이 미군 장교 2명을 도끼로 죽인 사건이죠. 가지치기 작업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북한군이 미리 준비한 도끼와 쇠망치를 휘둘렀죠.

광복절을 앞두고 비무장지대(DMZ)의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전방지역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북한군의 도발가능성에 대비해 해당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를 발령했습니다. 
1976년 발생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의 현장 사진. [사진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국방부는 11일 “어제 오후 5시 이후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서·중부 전선지역에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했다”면서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고 불시의도발에 응사할 수 있는 화력을 긴급 보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은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비무장지대(DMZ) 남측 철책 통문에 매설한 지뢰 때문에 수색작전 중이던 국군 2명이 발목이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강력한 대응책으로 대북방송을 하기로 결정했죠. 대북확성기 방송은 2004년 중단했다가 11년 만에 재개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0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5·24 조치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재개를 발표하자 즉각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정찰수단과 도발시 이를 응징할 수있는 화력 장비를 보강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시 즉각 보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가 공개한 비무장지대 발목지뢰 폭파 장면.

군은 확성기 설치지역에 폐쇄회로(CC) TV와 적외선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 토우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에 조준사격을 가하면 유엔헌장에 따른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북한은 2010년 확성기방송 재개 방침을 발표하자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통해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포고’를 통해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청산하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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