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주에서 먹는 싱그러운 채소…역사적 첫 수확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우주에서 재배해고 먹는 채소는 어떤 맛일까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LED 조명과 작은 흙더미에 심어진 모종이 훌쩍 자라 10일 첫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극미의 중력의 우주정거장에서 수확되는 첫 농작물입니다.

이날 수확될 채소는 적배추상추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33일간 재배되고 안전성 검사를 위해 지구로 돌아간 뒤 올해 다시 우주정거장에서 키워졌습니다. ISS에서 1년 머무는 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가 직접 상추를 수확할 예정인데요. 수확한 작물의 절반은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이 섭취하고 나머지는 과학적 분석을 위해 냉동 포장돼 지구로 배송됩니다.
미래 우주정거장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모듈 상상도 [사진=NASA]

이번 적배추상추는 ‘베지(VEGGIE)’라고 불리는 소형 온실장치에서 재배됐습니다. 2년간 지구에서 시험검증을 거친 베지는 ISS에서 앞전에 사용하고 있었던 다른 식물재배기기보다 더 큽니다. 복잡한 장치는 아니지만 간단한 영양분과 물만으로 상추나 무, 청경채와 같이 성장속도가 빠르거나 잎이 무성한 식물을 재배할 수 있죠. 
NASA의 베지 식물 재배 시스템. 10일 수확을 앞둔 적배추상추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NASA]

베지는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의 육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얻기 위한 노력의 일부입니다.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우주비행사들은 식물이 있을 때 매우 안정적이고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 채소의 비타민은 방사능으로부터 신체를 안전하게 보호하죠. 
미래 화성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모듈 상상도 [사진=NASA]

베지 시스템은 앞으로 인류가 화성을 탐험하는데도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주인에게 신선한 야채와 채소를 제공하는 우주 텃밭으로서 그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우주비행사들에게 토마토와 블루베리, 적상추 등 채소들이 산화 방지제로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실험이 지구와 우주에서 영양가가 풍부하고 향기가 그윽한 채소를 재배하기 위한 위대한 한 걸음”라고 설명했습니다.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