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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언론, 아베 추도사 맹비난…원폭은 침략역사 덮는 구실 아니다
[헤럴드경제] 중국 언론들이 침략에 대한 사죄를 언급하지 않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히로시마 원폭 투하 70년 추도사에 대해 원폭이 침략 역사를 덮는 구실이 될 수는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7일 원폭 투하 70년을 맞아 전날 히로시마에서 열린 추도식을 상세히 보도하며 “피폭이라는 비극이 침략 역사를 덮는 구실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자료=위키피디아]

신화통신 등은 전날 아베 총리가 추도사에서 “‘비핵 3원칙’(핵무기를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들여오지도 않음)도 거론하지 않고 침략행위에 대한 언급도 회피했다”며 비난을 가했다.

류쥔훙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베와 같은 전후 출생한 일본 정치인은 국가이익을 우선적으로 주장한다”며 “침략(표현)을 명확히 하더라도 사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사죄는 일본이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데 그들은 그런 책임을 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역사문제에서 일본은 마땅히 성실하게 책임지는 태도를 취해야 하며 꾀를 써서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국가의 발전 방향에서도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견지하며 과거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뜻도 표명했다.

중국정부는 아직 아베 총리의 원폭 투하 70년 추도사나 아베 담화 전문가 자문기구의 보고서에 대한 공식논평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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