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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작은도서관 2년 새 130개 부실
-설치기준 등 미달…이중 절반은 휴ㆍ폐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법정 설치 기준 미달 등으로 부실하게 운영되는 작은도서관이 서울에서만 2년새 13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 이상은 휴ㆍ폐관됐다. 작은도서관의 내실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2~3월 실시한 작은도서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시내 작은도서관은 859개로 공립 408관, 사립 451관으로 집계됐다.

이중 부실 운영으로 지목된 곳은 29관이다. 법정 설치 기준(면적 33㎡ 이하ㆍ장서수 1000권 이하)에 미달해 관리 강화 조치를 받은 곳이 5관, 나머지는 24관은 모두 폐ㆍ휴관 결정이 내려졌다.

부실 도서관은 지난해(2013년분) 실태조사에서도 101곳이나 발생했다. 휴ㆍ폐관으로 조치된 곳은 48관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2년 새 130곳이 부실 운영됐고 이중 72곳(55%)가 휴ㆍ폐관된 셈이다.

폐ㆍ휴관 조치를 받은 작은도서관은 대부분 사립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사립 도서관은 개인이 사재를 털어 운영하다보니 비용 문제로 휴관하거나 부실하게 운영되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폐관 결정이 난 작은도서관은 등록취소 처리되지만, 휴관한 곳은 지적사항을 보완할 경우 재개관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은 법적 설치 기준 등에 미달하지만 주민 이용이 많은 작은도서관은 문체부 실태조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신 이들 도서관은 자치구가 별도로 관리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시설 개선을 권고하기로 했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작은도서관으로 포함할 경우 부실 평가가 날 수 있는 만큼 편의시설 정도로 분류할 것”이라면서 “작은도서관 전담 사서를 운영해 공공도서관과 연계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부실 운영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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