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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저유가로 연말까지 국채 270억달러 발행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연말까지 국채 270억달러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오기로 했다. 저유가에 재정수지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국채 발행과 관련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채권시장에 다시 돌아왔으며 이는 세계최대 석유 수출국의 재정상태가 저유가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는 극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파하드 알 무바라크 사우디금융청(SAMA) 청장은 지난 7월 이미 2007년 첫 국채 발행 이후 처음으로 지방채를 발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사우디가 사회간접자본시설 프로젝트, 예멘 공습, 공공분야 지출 등에서의 부족분을 메우려면 4000억리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사우디가 재정수지를 맞추려면 유가가 105달러 수준으로까지 올라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FT에 의하면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사우디는 정부지출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보유금 650억달러를 소진했고 SAMA가 보유한 외환보유고도 지난해 8월 7370억달러에서 6720억달러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원유 선물시세로 미뤄 사우디는 2년 내 곤경에 처할 수 있으며 2020년 무렵에는 위기가 실제상황이 될 것”이라며 “미국 셰일가스 산업이 위축되기 전에 사우디가 먼저 파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45.1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9.59달러로 하락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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