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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아프간서 어린이 사망률 급증…지난해 비해 13% 늘어
[헤럴드경제]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2015년 상반기 어린이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올해 1~6월까지 어린이의 사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했다며 5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다치거나 숨진 여성의 비율도 한 해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 수는 1591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늘었고 다친 사람의 수는 33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쟁의 변화 양상이 반영된 결과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전투 임무가 끝난 이후 아프간 정부군은 공습 지원이나 물자 원조가 이전에 비해 줄어든 상태에서 전쟁을 계속해 나가게 됐고 전투지는 자연스레 주민 거주지와 가까워졌다.

무분별하게 사용한 박격포와 로켓, 수류탄 등은 민간인도 해쳤다. 이러한 무기들과 함께 정부군이 숨지게 한 민간인의 비율이 전체의 59%에 이른다.

한 예로 지난 6월 5일 정부군의 박격포는 가즈니 근방에서 열리고 있던 결혼식 장소를 강타했다. 어린이만 8명이 숨졌다.

민간인 사망의 주범은 급조폭발물(IED)과 교전이지만 자살 폭탄 등 여타 공격도 민간인 사망이 늘어나는 원인이 됐다.

지난 4월 카불 은행 근처에서 자행된 자살 폭탄 테러로 35명이 숨지고 125명이 부상 당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와 관련해 국제연합(UN)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아프간 시민들이 얼마나 길고 뼈아픈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들은 은행에 가거나 결혼식에 가는 때조차 불확실성과 위험에 시달려야 하는 아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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