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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라녜-나사우 가문은…500년전 독립 이끈…和蘭 건국의 아버지
네덜란드는 국경일인 군주의 생일에 온나라가 축제에 빠진다. 1948년부터 빌헬미나 여왕의 생일인 4월30일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다. 전국 각지에선 벼룩시장이 열리고, 국민들은 오렌지색 의상을 입고 나와 군주의 생일을 축하한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유명한 오렌지색의 유래는 독립을 이끈 오라녜-나사우(Oranje-Nassau) 가문의 이름에서 비롯된다. 가문의 이름을 영어로 읽으면 오렌지다.

네덜란드 왕가의 공식 역사는 200년 전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오라녜-나사우 가문의 통치는 1559년부터로 봐야 한다. 당시부터 스페인 국왕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통치권을 행사한 가문이었기 때문이다.

▲오라녜-나사우 가문 문장.

특히 필리페 2세의 가혹한 식민 통치에 저항해 오라녜공 빌럼(1533~1584년)이 반기를 들면서 네덜란드 공화국이 탄생했다. 빌럼은 나사우 가문 상속자이지만, 당시 오라녜 가문 상속자이자 사촌인 르네가 후사 없이 암살당해 오라녜 가문 영지까지 상속받았다.

오라녜-나사우 가문은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잠시 다시 통치대행 가문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나폴레옹 몰락 이후 오라녜공 빌럼 5세의 아들 빌럼이 1815년 벨기에 영토를 포함한 네덜란드 연합왕국의 초대 국왕이자 룩셈부르크 대공으로 즉위했다. 벨기에는 이후 1831년에 독립을 선언했다. 빌헬미나 여왕이 즉위한 직후 룩셈부르크가 떨어져나갔고, 1945년에는 식민지이던 인도네시아도 독립했다.

하지만 오라녜 나사우 가문은 네덜란드 본토 외에도 아직도 캐리비안해에 있는 섬 아루바, 쿠라카오, 신트마르턴, 보나이러, 신트위스타티위스 등을 소유하고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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