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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전국 곳곳 휴가인파…바캉스 건강법 따로 있다
-파스, 찜질팩, 휴대용 목베개 등 챙겨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여름 휴가객의 40% 정도가 1~7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의 휴양지는 휴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 시기에 떠나는 휴가는 교통 정체, 긴 대기시간 등으로 피로가 더 쌓일 수 있다. 바캉스 후유증을 예방하려면 휴가 스케줄부터 여유롭게 짜야 한다. 여행가방은 되도록 가볍게 꾸리고 장거리 이동 시에는 1~2시간 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줘야 한다. 관절염이 있을 때는 파스와 찜질팩을 챙기고, 휴가는 일상 복귀 이틀 전에 마무리 하고 휴가 후 일주일은 일찍 귀가해 충분히 쉬도록 한다.


▶승용차 타고 동해안 가는 휴가객, 피로 극심=최근 국토교통부의 분석에 따르면 여름 휴가객의 38.2%가 8월 1~7일에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휴가지역은 동해안권(25.7%)이 가장 많았고, 교통수단은 승용차(82.1%) 비중이 높았다.

휴가 피크 기간에 휴가를 가거나 해외여행을 갈 경우 체력 고갈, 교통 정체, 긴 대기시간, 빡빡한 일정, 수면부족, 시차, 비행피로 등으로 인해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휴가철이 끝나면 휴가지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손목 발목 허리 꼬리뼈를 다친 환자,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잔 뒤 허리 통증을 겪는 환자, 무거운 장비들을 한꺼번에 옮기다가 어깨나 팔의 통증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강북힘찬병원 류병담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휴가 후 관절 통증은 캠핑을 했거나 무거운 짐을 드는 등 신체활동을 많이 한 뒤에 주로 생긴다”며 “오래 걷거나 등산한 뒤에는 무릎이나 발목 관절이 상하는 일이 잦고 장시간 운전은 어깨부터 허리, 다리 등 전신 근육과 관절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쉬기 위해 떠난 휴가에서 오히려 피로가 쌓여 돌아오지 않기 위해서는 일정부터 여유롭게 짜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 특히 동남아로 여행을 갈 경우 평소처럼 움직이면 쉽게 지친다. 교통 수단, 걷는 시간 등을 고려해 체력의 60~80%만 쓴다는 생각으로 스케줄을 짜고 한낮에는 야외활동 활동 보다는 실내에서 쉬는 것이 낫다.




▶파스-찜질팩 등 어깨 무릎 통증 완화에 도움=여행 가방을 꾸릴 때는 되도록 가볍게, 꼭 필요한 물건만 챙긴다. 무거운 짐은 캐리어에 넣는다. 캐리어는 2바퀴보다 방향전환이 쉽고 손목에 힘이 덜 들어가 적은 힘으로도 끌 수 있는 4바퀴가 좋다.

가방은 한쪽으로 메는 것보다 양 어깨에 메는 배낭을 선택해야 어깨와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상비약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관절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휴가를 떠나기 전 의사와 상담해 필요한 분량의 약을 준비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해열 진통 소염제, 종합감기약, 멀미약 등과 함께 파스와 찜질팩, 연고 등을 함께 챙긴다. 어깨나 무릎에 통증이 생기거나 넘어지거나 삐었을 때 사용하면 요긴하다.

장거리 이동은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목과 어깨, 허리가 경직되기 쉽다. 고속도로 이동인 경우에는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비행 시에는 복도 쪽 자리에 앉아 틈나는 대로 기내 통로를 걷거나 움직이도록 한다. 잘 때는 휴대용 목베개를 사용하면 목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옷과 신발은 가볍고 편안한 것이 좋다. 꽉 조이는 벨트나 속옷은 피해야 한다. 특히 바닷가나 수영장에서는 신고 벗기 편한 조리를 즐겨 신는데,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고 오래 신으면 발바닥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조리보다는 발을 보호하고 미끄러질 위험이 적은 운동화나 아쿠아슈즈를 신는 것이 좋다.

목동힘찬병원 류승열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불편한 신발을 신은 뒤 발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서 발의 인대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휴가 마지막날은 집에서=휴가 일정은 일상 복귀 이틀 전에 마무리 해야 한다. 휴가 마지막 날은 집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여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야 한다.

쉰다고 꼼짝도 하지 않기 보다는 여행 짐을 정리하거나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가족과 대화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의 휴식은 신체리듬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일상에 적응할 에너지를 준다.

시차 적응을 위해서는 출근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이런 완충 시간을 갖지 않고 휴가지에서 늦은 귀가 후 바로 출근을 하면 피로가 몰려오고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다.

휴가 뒤 일주일은 흐트러졌던 생체리듬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간이다. 이때는 회식이나 약속을 피하고 일찍 귀가해 충분히 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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