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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건강챙기기]에어컨 끌어안고 사는 당신, 냉방병 직행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뜨거운 햇볕과 높은 기온으로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여름철,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물론 사무실과 공장, 집안에서도 서늘할 정도로 틀어대는 냉방으로 인해 신체의 불편함과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냉방병은 냉방이 원인이 되어 발생되는 병을 말하며 사람들은 흔히 ▷손발이 저리고 아프다 ▷어깨와 허리가 결리고 무겁다 ▷체한 것처럼 속이 좋지 않고 식욕이 없다 ▷코가 막히고 목구멍이 근질거린다 ▷몸에 열이 좀 있는 것 같다 ▷하반신에 냉기가 느껴진다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다 등 각양각색으로 그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노약자 폐쇄된 공간 근무자들, 냉방병 주의해야

냉방병은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의 극심한 온도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추운 곳에서만 지낸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다. 여름철 과도한 냉방으로 추워진 실내에 갑자기 들어간다거나 또는 이러한 곳에 있다가 더운 곳으로 나가는 경우, 우리 몸이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인 것이다. 바깥기온과 실내온도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온도차이 자체가 일종의 스트레스로 신체에 작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냉방병에 노출되기 쉬운 사람으로는 여름철에 냉방장치가 된 공간 안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택시나 버스 등의 기사, 직장인, 가정에서 오랫동안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주부나 어린이, 노인들과 같은 병약자들이다.

냉방병에 대한 저항력은 연령과 지방의 조직량, 냉기에 의한 순화의 정도, 영양상태, 운동, 입은 옷의 상태 등에 의해서 차이가 난다. 우리의 몸은 어떤 물리적인 자극이 오면 그 자극에 대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인의 생리적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순화’라고 한다.

특히 비만하거나 심장관계질환이 있거나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은 순화과정에 어려움이 많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피로, 감기, 소화불량, 두통, 권태감, 졸음 등의 증세를 호소하기도 하며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노인들은 대부분 안면신경마비 등 근육마비 증세까지도 보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해야 한다.


[사진출처=123RF]

▶실내와 외부온도차 5도 내외가 적당, 아무리 더워도 8도 이상 차이 안나게

냉방병의 예방책으로는 냉방시간을 줄이고 에어컨은 1시간 간격으로 가동하는 것이 좋으며 1시간에 한번, 적어도 3~4시간에 한번 정도는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의 변화에 따른 신체조절 능력은 5℃ 내외이다. 따라서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를 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아무리 더워도 온도 차이가 8℃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외부 온도가 23℃ 이하일 때는 1℃ 낮게, 26~27℃일 때는 2℃ 낮게, 28~29℃일 때는 3℃ 정도 낮게 하는 것이 좋다. 또 기온이 30℃일 때는 4℃, 31~32℃일 때는 5℃, 그리고 33℃가 넘으면 6℃ 정도 낮추는 것이 적당하다.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켜놓으면 호흡기 계통이 건조해져 때 아닌 여름감기에 걸리기 쉽다. 에어컨을 1시간 이상 가동하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호흡기 점막이 말라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질환이 생긴다. 따라서 냉방장치를 켤 때는 젖은 수건으로 습도를 유지시켜 주고, 미리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1시간 마다 환기하고 수분섭취는 충분히

이와 함께 비타민이 많은 과일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음주와 흡연도 삼가는 것이 좋다. 긴 소매 남방이나 스웨터를 준비해 두고 냉방이 잘 되어 있는 방에서 걸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차량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창문을 자주 열어주거나 외부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환기구를 열어주는 것이 좋다. 또 취침 시에는 배 부위를 반드시 이불로 덮어주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취침예약모드 등을 이용해 끄고 자는 것이 좋다.

실내의 낮은 온도에 의해 몸의 이상증상을 느끼면 우선 에어컨을 끄고 환기를 한 다음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긴 옷으로 갈아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를 하거나 팩 등을 이용해 혈액순환을 도와주어야 한다.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우리 몸은 열의 발산을 억제하기 위해 피부혈관이 축소되어 혈류의 순환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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