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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원로교수 평생모은 표본 2755점 기증받아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국내 생물학계의 원로 교수들이 2755점의 생물자원 표본을 환경부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했다.

6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심정자(70) 한남대 명예교수, 심정기(69) 목원대명예교수, 고(故) 최두문 전 공주대 교수 등이 평생 수집한 희귀한 생물자원 표본 총 2755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표본들은 이들 원로교수들이 30~40년간 채집해 연구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중 심정자 교수는 털많은가지해면, 유착깃해면 등 무척추동물 1041점의 표본을, 심정기 교수는 한국산 붓꽃과의 표본 708점을 각각 기증했다. 고 최 전 교수의 아들인 최광철 박사는 아버지가 수집한 찻잔버섯 등 균류 6점과 이끼류 1000여점의 표본을 자원관에 내놨다.

기증받은 표본중에는 세계 학계에 신종으로 보고된 나무꽃해면, 넓은잎각시붓꽃, 흰등심붓꽃 등이 포함됐다. 수심 100m의 깊은 바다에 서식해 채집이 어려웠던 침유령해면과 희귀종인 흰각시붓꽃 등도 이번 기증 품목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기증된 표본중 미동정(未同定)된 해면동물 및 이끼류와 남극에서 채집된 해면동물 등은 신종 및 미기록종 추가 발굴의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자원관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종의 이름이 확정되지 않은 해면동물과 이끼류, 남극에서 채집한 표본을 다수 확보해 향후 신종 및 미기록종의 추가 발굴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가 생물자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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