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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장터 사기꾼은 ‘삽니다’를 노린다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사기범죄가 주로 ‘삽니다’ 게시물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 치트’에 따르면 특히 휴가철 숙박권 중고거래가 늘면서 ‘리조트 숙박권을 삽니다’라는 글만 골라 쪽지를 보낸 뒤 돈을 받고 잠적하는 ‘쪽지형 사기수법’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7일 장모씨는 강원 양양의 한 리조트 숙박권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 후 이모씨로부터 숙박권을 팔겠다는 쪽지를 받았다. 이씨는 숙박권이 다른 사람에 팔릴 것을 염려해 신속히 장씨에게 10만원을 입금했지만, 입금 뒤 연락이 뚝 끊겼다.

같은 달 27일 김씨도 ‘A 리조트 숙박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똑같은 수법으로 16만원만 잃었다.

피해자 홍씨 역시 지난 18일 경기 가평의 한 리조트 숙박권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 지 10분여만에 김모씨부터 숙박권을 양도하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홍씨는 가격과 객실정보 등을 확인한 다음 22만원을 김씨에게 입금하고 문자와 전화통화까지 했지만 김씨는 돈을 받은 뒤 잠적했다.

올해 1∼7월 더 치트에 접수된 전체 중고거래 사기피해 2만5234건 중 ‘티켓ㆍ상품권’ 사기는 1993건으로 ‘휴대폰ㆍ주변기기(5886건)’에 이어 2위였는데 이 중 ‘삽니다’ 글을 올렸다가 피해를 당한 사례는 모두 215건이었다. 이 같은 사기는 휴가철 초기인 6∼7월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 치트 관계자는 “인터넷에 게시물을 올릴 정도로 구매의사가 높은 상황에서 판매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땐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돈을 입금할 확률이 그만큼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안전거래를 이용하고 판매자의 연락처와 이름, 계좌정보 등에 대한 피해이력이 있는지 해당 사이트 등에 조회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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