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벌닷컴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두산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소유 지분을 집계한 결과, 10명의 총수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율은 평균 0.25%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총수 2명 가운데 1명꼴로 지분율이 채 1%에도 못 미친 셈이다.
여기에 배우자와 자녀 등 총수 직계가족의 보유분을 더해도 지분율은 평균 0.49%에 그쳤다. 4촌 이내 친족이 소유한 지분 규모도 평균 0.73%였다.
총수별로 보면 최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지분율이 0.05%에 불과했으며,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0.07%에 그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0.51%)과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회장(0.76%) 역시 보유 지분이 1%에 미치지 못했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그나마 지분율이 높은 것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각각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2.24%, 1.89%였다. 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 허창수 GS그룹 회장(1.25%),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12%)도 1%대의 지분율을 나타냈다.
총수 가족이 보유한 지분율에서도 이건희 회장 가족이 5.1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정 회장 가족(보유 지분 3.60%),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가족(보유 지분 2.57%),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 직계 가족(보유 지분 1.94%), 김승연 회장 가족(1.90%), 허창수 회장 가족(1.36%) 순이었다.
정몽준 회장 가족(0.76%)과 구본무 회장 가족(0.13%), 최태원 회장 가족(0.51%)의 지분율은 1%를 밑돌았다.
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