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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웅 법무장관, 독립유공자 후손에 ‘믿음의 법치’ 약속…우리 국적 부여키로
[헤럴드경제=함영훈ㆍ양대근 기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광복 70주년을 열흘 앞둔 5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조국의 소중함과 순국선열의 헌신적인 희생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가졌다.

광복에 대한 선친들의 믿음이 애국적 살신성인으로 이어졌다는 유공자 후손들의 말에 김장관은 국가안보를 굳건히 하고 투명하며 안전한 나라의 기반인 ‘믿음의 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남산 자락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안 의사 상(像)에 헌화하고, 그 동안 다른 나라 국적으로 살아오다 대한민국에 특별귀화를 하기 위해 입국한 독립유공자 김경천 장군, 이위종 지사, 이인 초대 법무부장관의 후손 등과 애국지사의 뜻을 기리고 담소를 나눴다.

김 장관은 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만주와 연해주에서 무장 항일투쟁을 이끈 김경천 장군, 헤이그 특사로 파견되어 을사늑약의 무효를 역설하고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이위종 지사,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무료 변론을 통해 독립운동을 지원하셨던 이인 초대 법무부 장관께서 보여주신 조국 독립에 대한 고귀한 믿음과 헌신적인 활동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들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특별귀화를 추진하고, ▷제2호 공익신탁인 ‘나라사랑 공익신탁’을 활용하는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안정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계비,교육비 등을 지원하며, ▷구한말, 일제강점기 등 정부수립 이전에 해외로 이주했거나 해외에서 태어난 재외동포들에 대한 국적 취득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순국선열의 공적에 보답하는 정책을 약속했다.

이날 만남에 참가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오는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되는 광복 70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수여식을 통해 우리 국적을 취득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2006년 이후 매년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찾아 특별귀화 허가를 통해 지금까지 932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후손들이 독립유공자들의 애국심과 살신성인의 정신읠 전하자, 김 장관은 순국선열의 공적에 믿음의 법치로 보답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참석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조들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면학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안중근 의사는 김경천 장군, 이위종 지사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 장군은 일본 도쿄 육군 유년학교 재학 중인 1909년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듣고, 일기인 ‘경천아일록’에 ‘나는 가슴이 덜렁한다. 이등을 총살한 이는 안응칠씨라 한다. 아! 위대하다. 우리에게도 사람이 있구나!’라고 쓰면서 크게 감격하셨다고 한다.

이 지사는 부친 이범진 주러공사의 지시에 의해 안중근 의사 등과 동의회를 결성, 이 지사가 회장, 안 의사는 평의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고 후손들은 입을 모았다.

이날 만남에는 이 지사의 외손녀 류드밀라(79)씨, 외증손 율리아(46) 역사학 박사, 외현손 스타니슬라브(23세), 김 장군의 손녀 옐레나(54)-갈리나(52) 자매, 외증손 에벨리나(26)-데니스(25)-아르쩨미(24)-에밀(17)-블라지미르(13) 5남매, 이인 전 장관의 손자 이준(50) 프랑스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 변호사를 제외하고 모두 러시아 국적이었다.

1905년 을사조약에 반대하여 의병을 일으키고 1912년 만주로 망명한 뒤 부민단의 초대 단장을 맡아 독립운동을 전개한 허겸선생의 외현손 김대유(22)군 등 3명이 이날 김장관으로부터 특별장학금을 받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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