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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상의회장 기업체 불법건축물 지어 수년째 임대 수익 챙겨 ‘비난’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지역 한 기업체가 불법건축물을 지어 놓고 수년동안 임대사업을 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불법을 자행하면서 임대 수익을 챙기고 있는 이 기업체의 대표이사는 인천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어서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5일 인천시와 연수구청, 인천도시관광에 따르면 인천항 물류기업인 영진공사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부지에 100여개동의 불법건축물을 짓고 재임대 사업을 해오고 있다.

영진공사는 토지소유주인 인천도시관광으로부터 송도관광단지 개발부지 4블록 12만229㎡ 중 4만9545㎡를 평당(3.3㎡) 연 6500원에 임대받아 다시 평당 7500~8000원을 받고 70개 중고자동차수출업체에 재임대를 했다.

또한 영진공사와 함께 이곳에서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를 만든 프로카텍도 약 7만684㎡에 불법건축물 157개동을 조성하고 117개 중고차수출업체를 끌어들여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영진공사와 프로카텍은 연간 29억원의 임대료를 인천도시관광에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진공사는 매월 9750만원, 연간 11억7000만원의 임대료를 인천도시관광에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의 한 경제계 인사는 “인천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기업체가 불법건축물을 지어 임대사업을 해오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며 “더욱이 인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지, 불과 4개월 밖에 안된 상황에서 모범을 보여도 부족할 판에 불법건축물로 임대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데 대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연수구는 영진공사와 프로카텍 등 2개 업체가 불법건축물을 철거하라고 지시해도 소용이 없어 오는 11월께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불법건축물 철거에 소요되는 8억원을 해당 업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영진공사 이강신 대표이사는 지난 3월 대주중공업 박주봉 회장을 물리치고 힘겹게 제22대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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