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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지로 폭염 막는다”…기상청, 도시냉각효과 입증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도심에도 녹지가 조성될 경우 여름 기온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 도심 녹지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 지역을 집중관측한 결과 여름 한낮에 빌딩지역보다 녹지가 약 2도 가량 기온을 낮추는 ‘도시냉각효과’가 있음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기상청이 지난 2013년부터 도심녹지 16개 지점에서 운영하는 ‘도시기상관측망’을 통해 진행됐다. 기상청은 최근 2년간 선정릉 중앙 지점과 주변의 상업 지역의 1시간 평균 기온차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오후 4시에 녹지는 27.8도, 상업지는 그보다 2.8도 높은 30.6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처럼 야간에 기온차이가 2도 이상 나타나는 원인으로 ‘녹지’를 지목하고 있다. 도심에 조성된 녹지가 인근지역보다 더위를 식혀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조사기간 중 8월 오후 시간대에는 상업지역과 선정릉 녹지와의 기온 차이가 3도~3.2도 까지 차이를 보이기도 했으며, 서울의 기온보다도 선정릉의 기온이 낮았다.

기상청은 “야간에 2도 이상의 기온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상업지의 조명과 냉, 난방 등 인공열원으로 인해 기온이 덜 떨어지는 반면, 도심의 녹지는 야간 복사냉각의 영향으로 기온이 빨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7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2주간 ‘2015년 수도권 도시기상 집중관측’을 시행하고 있다.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이번 집중관측 자료는 서울의 도시 열섬과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열 환경 분석뿐만 아니라, 도시의 복잡한 기류와 오염물질 확산모델의 검증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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