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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황폐하가 거듭 사과했는데”…박근령 막말 논란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씨가 일왕을 언급하며 ‘천황폐하’란 일본식 극존칭을 여러 차례 사용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국내 언론에 알려진대로 박근령 씨는 4일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박 씨는 일왕을 지칭할 때 ‘천황폐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1980년대 전두환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히로히토(裕仁) 천황폐하께서 ‘통석의 염’이라고 이야기 했다”면서 “당시 천황께서 애통한 마음으로 사과의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천황은 ‘하늘의 황제’란 뜻으로, 일본 내에서 자국 왕을 떠받들기 위해 그들 스스로 지은 표현이다. 이를 굳이 다른 국가에서 그대로 사용할 이유는 없다. 또한 ‘폐하’란 표현 역시 과거 황제 등에만 쓰는 존칭이어서, 왕정시대도 아닌 현대에 와서 이런 표현을 쓸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근령 씨는 방송에서 이어 “일본은 황국사관을 근본으로 한 천황민주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에 의해 바뀌는 총리가 이런 표현 저런 표현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 천황이 어떻게 언급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씨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과거사에 관해 언급한 ‘통석(痛惜)의 염(念)’을 히로히토 일왕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한 발언으로 소개하거나 고노(河野)담화를 ‘고도담화’라고 말하는 등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해 한국 외교부 등이 문제 삼는 것이 “내정간섭이라고 생각한다”며 “혈손이 어떻게 부모를, 자신의 선조를 참배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씨는 “설마하니 아베 총리께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시면서 ‘앞으로 또 전쟁을 일으켜서…’ 이렇게 참배하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일본이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의 근대화나 한센병을 퇴치 등에 큰 도움을 줬다고 강조하며 이런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미국, 일본이 군사동맹 관계로 반복해 표현했으며 “일본과 한국의 군사동맹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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