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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으로 옮겨 간 자동차 전쟁
-미션임파서블 덕 톡톡히 보는 BMW
-배트맨-람보르기니, 아이언맨-아우디, 007-애스턴 마틴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액션영화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유독 주목 효과가 높다.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관객들의 몰입도가 높을뿐 아니라, 특히 액션물은 차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자동차 추격신이 영화의 ‘백미’로 꼽히기 때문이다. 완성차 브랜드들이 영화에 투입되는 차량 협찬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는 BMW의 차량이 대거 등장한다. 주인공인 톰크루즈가 미션 수행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차는 BMW 뉴 M3다. 고성능 스포츠카인 M3는 6기통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31마력과 최대토크 56.1kg·m의 괴물같은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1초만에 주파한다.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프레스 센터내에 전시된 실제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촬영에 활용된 M3.

실제로 영화 속 M3는 수백개의 계단을 질주해 내려가고, 시속 100km 이상 후진 질주하는 차로 등장한다. 고성능 스포츠카답게 ‘부릉부릉’ 엔진음도 영화 속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한몫 톡톡히 한다. 톰크루즈 일행은 뒤따르는 동료의 차를 보곤 “왜 하필 사륜구동차(네바퀴굴림차)를 구했어?”라는 대사를 내뱉기도 한다. 영화 속 PPL로 BMW의 강점인 후륜구동차 특유의 고성능을 부각시킨 대목이다.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등장해 주목받은 BMW 뉴 M3

톰크루즈와 함께하는 또다른 애마는 모터사이클이다. BMW 모터라드의 스포츠 모터사이클 S1000RR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진다. 오히려 M3보다 더 빠르고 날렵하게 고속 질주하는 S1000RR의 모습은 관객을 압도한다. S1000RR에는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99마력, 최대 토크 11.52kg·m(10500rpm 구간)에서의 힘을 발휘한다.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속 톰크루즈와 BMW 모터라드 S1000RR

영화 속 모터사이클은 트럭 사이를 가뿐하게 통과하고, 코너링 구간에선 각도를 한껏 기울여 아슬아슬하게 질주한다. 감독은 관객이 모터사이클을 마치 직접 운전하는 것 같은 각도에서 카메라 앵글을 잡아 영화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외에도 영화에는 고성능 세단 7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X5 40e, 6시리즈 컨버터블 등이 등장한다. 이에 앞서 ‘미션 임파서블4’에서는 BMW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i8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등장해 주목받은 BMW 모터라드 S1000RR

미션임파서블이 BMW와 호흡을 맞췄다면, 다른 액션물에는 또다른 차 브랜드가 등장한다.

배트맨은 람보르기니, 아이언맨은 아우디, 007시리즈는 애스턴 마틴 등 영화별로 짝을 맞춘 차 브랜드가 있다.

007시리즈에서 본드카로 나오는 차는 영국 스포츠카 애스턴 마틴이다. 오는 11월 개봉하는 영화 ‘007-스펙터’에서도 애스턴 마틴의 DB10이 본드카로 등장한다.
오는 11월 개봉하는 영화 ‘007-스펙터’에 등장하는 본드카 애스턴마틴 DB10

배트맨은 람보르기니와 호흡을 맞췄다.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5억원대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를 몰고나온다. 6.5리터 12기통 엔진을 얹은 이 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350km, 제로백은 2.9초에 도달한다.

영화 ‘아이언맨3 (2013년)’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는 아우디 R8 e-트론을 타고 등장한다. 전기 모터로만 작동되는 이 차는 최고출력 375마력에 시속 100km까지 4.6초만에 도달한다.
영화 ‘아이언맨3’와 호흡을 맞춘 아우디 R8 e-트론

영화 ‘이탈리안잡’에는 독특하게 귀여운 디자인의 ‘미니’가 추격신에 대거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미니는 작은 차체에도 고성능을 갖춰 성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차로 꼽히는데, 영화는 이 점을 임팩트 있게 부각시킨다. 트랜스포머는 GM의 쉐보레 카마로가 ‘범블비’란 이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영화 ‘이탈리안잡’에 등장한 미니

이처럼 차업계는 영화, 그중에서도 액션 영화 속 차량 노출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추격신 비중이 높은 만큼 차에 대한 집중도가 높고, 성능을 중시하는 브랜드의 경우 지향하는 이미지 강화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효과가 큰 만큼 PPL 비용도 만만치 않다. 업계는 GM이 트랜스포머에 들인 비용을 최소 1000만 달러(약 11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BMW가 미션 임파서블에 들인 돈도 비슷한 선으로 예상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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