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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운반책 '드론', 美교도소에 마약 떨어뜨려 아수라장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지난달 29일 미국 오하이오 주 맨즈필드의 한 교도소 상공으로 드론(무인기) 한 대가 날아들어왔습니다. ‘마약 꾸러미’를 떨어뜨리기 위해서였죠. 이날 오전 교도소 마당에 나와있던 재소자들은 꾸러미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남서쪽 105㎞ 지점에 있는 ‘맨즈필드 교도소’ 상공에는 마약 꾸러미를 실은 드론 한 대가 출현했습니다. 이 드론은 헤로인 7g, 마리화나 57g, 담배 142g이 담긴 꾸러미였는데요. 한 재소자를 위해 외부인이 보낸 꾸러미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녹화한 동영상에 따르면 드론이 상공에 나타나는 것과 함께, 교도소 마당에 나와있던 재소자들 사이에서는 꾸러미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북쪽 운동장에는 75명이, 남쪽 운동장에는 130명이 있었죠.

교도관들은 인력 지원을 받아 최루액 등을 사용했고 가까스로 싸움을 진정시킨 뒤 재소자들을 체육관으로 들여보내 일일이 몸 수색을 했습니다. 부상자는 없었으나 재소자 9명은 독방에 갇혔습니다.

교정당국은 과거에도 교도소 안으로 드론이 들어왔던 적이 있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드론은 언제라도 다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구나 불법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는데요. 2013년 8월 드론 한 대가 영국 해군 잠수함을 생산하는 공장 위로 날아들어 일대에 비상이 걸렸고, 올 1월엔 레저용 드론이 백악관 관내에서 추락했습니다. 4월엔 정체를 알 수 없는 드론들이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소 10여 곳 위를 저공비행해 관계 당국이 발칵 뒤집어졌고 지난달에는 18세 미국 대학생이 총쏘는 드론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해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선 바 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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