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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날리는 도심 속 스몰 바캉스 어때요?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무더위의 절정을 지나고 있는 요즘, 시원하고 유익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이색 도서관과 미술관, 문화회관 등 도심 속 ‘스몰 바캉스’가 인기다.

산과 계곡, 바다에서 자연으로 힐링했다면, 평소 읽고 보고 싶었던 책이나 그림, 예술을 통해 감성지수를 높이는 문화 힐링이다.

1박 가능한 독서 피서=파주 출판도시 내 명소 ‘지혜의 숲’은 종이책의 내음을 물씬 맡을 수 있는 책의 바다이자 숲이다.

시원한 풍경이 보이는 커다란 창과 20여 만권의 책으로 가득 찬 공간. 은은한 책 내음을 맡으며 서가를 둘러보고, 눈에 띄는 책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골라 읽으면 된다.

‘지혜의숲’은 365일 하루 24시간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는 열린 독서문화공간이다. 폐기될 위기에 처한 가치 있는책을 모아 공공의 서재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개인, 단체, 출판사, 도서 유통사 등 다양한 곳에서 기증한 책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인문학 강연이 진행되는데, 8월 주제는 ‘클래식 유럽 기행’이다. 밤새 책을 읽고, 이를 주제로 수다를 떨 수 있는 ‘지혜의 숲 심야책방’은 9월 19일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031-955-0082로 문의하거나, 출판도시문화재단 홈페이지(www.pajubookcity.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판도시 투어도 가능하다. 문의 031-955-5959 또는 홈페이지(www.tourbookcity.com) 참조.

출판도시에 좀더 오래 머물고 싶은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도 있다. 지혜의 숲이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게스트하우스 ‘지지향(紙之鄕)’이다. 지지향의 로비 라운지는 24시간 개방하는 지혜의숲 3섹터이기도 한데, 숙박객들은 마음껏 책을 읽다 편안한 방으로 돌아가는 호사 아닌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문의는 031-955-0090 또는 홈페이지(www.pajubookcity.org/jijihyang) 참조.

인근 관광지들은 덤이다. 황희 정승의 영정을 모신 영당이 있는 반구정,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문화예술공간 헤이리, 수많은 바람개비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평화누리공원,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이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하루에 즐기는 문화 힐링=음악과 책, 공연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는 음반과 책을 즐기며 음악을 통한 영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날로그 공간이다. 1950년대 이후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족적을 남긴 1만여 장의 엄선된 아날로그 음반과, 3000여권의 음악 관련 전문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한켠에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 집결지 ‘언더스테이지(UNDERSTAGE)’가 마련돼 있어 다채로운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은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낮 12시에서 밤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멋을 아는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대림미술관의 ‘헨릭 빕스코브 전’은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패션,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이 결합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패턴을 응용한 설치 작품과 직물이나 나무를 소재로 그래픽적 구성을 보여주는 9점의 평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가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신작들이다. 카페 ‘디 라운지(D lounge)’에서 관람이 끝난 후 커피 한잔과 함께 즐기는 여유는 대림미술관의 독특한 매력.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도심 같지 않은 풍광을 자랑하는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청운 문학도서관은 책도 보고 호젓한 길도 걸어볼 수 있는 운치 있는 한옥형 도서관. 시ㆍ소설ㆍ수필 등 문학서적 약 8000권을 보유하고 있다. 윤동주문학관과 통인시장까지 가족나들이로 제격이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하루 종일 볼 수 있는 ‘만화의 집’도 도심 속 피서지로 그만. 명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자리잡은 ‘만화의 집’에는 국내외 만화가 총망라돼 있으며 무료로 볼 수 있다. 좌석77석

2층에는 애니툰 존이 있다. 누워서 볼 수 있을 정도의 푹신한 소파에 기대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월요일 법정 공휴일 휴관. 오전 9시~오후6시, 주중에는 2편, 주말 및 방학기간에는 1편을 이용할 수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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