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요 맞춤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의 부실을 걷어내고 대학과 노동시장과의 미스매치를 줄이는 방향에서 대학의 기능과 규모, 교육과정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
교육은 크게 두 가지 기능이 있다. 하나는 현실 사회에 잘 적응하게 해주는 것이고, 또 하나는 현실을 보다 좋은 방식으로 바꿀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다. 앞으로 지속가능 발전을 추진하려면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 시민의식 등 글로벌 스탠다드가 강조돼야 한다.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현대경제연구원 주최 한국교육정책좌담회.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50729 |
또 인성교육 뿐 아니라 문제해결능력, 자기개발능력, 의사소통능력, 자원관리능력, 직업탐색능력 등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요구된다. 교양과 전공이 어우러진 융복합 교과목 개발 역시 필수다.
한편 지금 시행중인 자유학기제가 더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중학교 시절 한 학기가 아니라 다른 학기와 학년,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모두가 전체적 연계가 필요하다.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나온 선행학습 금지의 경우 치열한 입시 경쟁과 학벌주의 등 선행교육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소해야 한다. ‘덜 가르치고 더 많이 학습하는’(TLLM:Teach Less, Learn More) 싱가폴의 교육 정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교육재정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경직된 배분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제도나 시설 등 하드웨어보다 교육 내실화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투자가 필요하다.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다. 교육부가 어떤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다면 학부모, 민간단체, 기업, 언론 등 모두가 적극적 참여자가 돼야만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
정리=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