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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단체 "멸종위기 산양 쫓는 설악산케이블카 반대"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자연공원 케이블카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3일 혜화동 녹색교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 양양군의 케이블카 사업 대상지가 산양의 주요 서식지로 확인됐고, 200년 이상 돼 보전 가치가 높은 식생도 확인했다”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반대한다고밝혔다.

양양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이다.

케이블카는 양양군 서면 오색그린야드 호텔 인근의 하부정류장에서 설악산 끝청의 상부정류장 간 3.5㎞ 구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상부정류장이 대청봉에서 너무 가깝고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환경부 심의에서 두번 부결됐다.

범대위는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에서 산양의 배설물, 발자국 등을 53군데 발견했다. 무인카메라에도 14차례 포착됐다. 어미와 새끼로 보이는 산양도 촬영됐다.

산양은 전국에 7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이다.

산양 외에 멸종위기종 2급인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도 발견됐다.

범대위는 양양군의 현장조사에서는 케이블카 설치시 훼손이 가장 심한 상부정류장 일대를 조사하지 않아 산양 및 다른 멸종위기종이 적게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범대위 조사에서는 개회향과 눈향나무 등 국제적 멸종위기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종의 나이는 80년에서 226년까지로 추정됐다.

반면 양양군은 식생들의 나이가 20년 정도이며 보전 가치도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양양군은 케이블카 설치 3차 신청서를 4월 환경부에 제출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심의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라고 범대위는 설명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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