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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이 경쟁력] 네이처닉 ‘유로 2단 식기건조대’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수상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디자인이란 실용적인 기능을 가지는 건축ㆍ공예ㆍ공업 제품 등의 색ㆍ모양 등을 구성하는 일을 말한다. 디자인을 할 때에는 그 용도에 따라 모양ㆍ색깔ㆍ무늬ㆍ배치 등을 잘 생각해야 한다.

누가 보더라도 그것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지 곧 알 수 있도록 모양의 특징을 살려야 하며 실용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네이처닉의 ‘유로 2단 식기건조대’. 이 제품은 지난 5월20일 세계 3대 디자인상 중인 하나인 독일 2015 IF 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 식기 건조대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국내 최초 사례가 됐다.

㈜네이처닉(대표 오대운)이 만든 ‘유로 2단 식기건조대’는 권위 있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인 하나인 독일 2015 IF 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돼 식기건조대에서 디자인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네이처닉은 ‘nature&botanic’의 약자로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사용해 실용적인 기능을 가진 친환경 주방용품을 제조하고 있는 창의적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사내 사출성형 자동화라인, 조립라인, 부설연구소를 갖추고 연구, 개발, 제조인력 등을 동업계 10년 이상의 경력과 기술을 보유한 전문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산업분야가 그렇듯이 회사들이 기술력와 실용적인 부분에서 연구개발에 정진하기 때문에 제품에서 크게 차별화를 두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해답은 무엇일까? 중국산 등 저가제품에 경쟁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그 무엇이 필요했다.

처음, 오대운 대표가 시장 트렌드에 맞게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경쟁력’이란 답을 내기까지는 중기청과 한국디자인 진흥원의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사업의 도움이 컸다.

정부의 지원으로 개발한 디자인은 단순히 외형만 예쁘게 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조립할 수 있게 설계했다. 또한, 생산자 입장에서 포장부피가 줄어들어 물류비 절감이 되는 디자인이며, 판매자 입장에서 색상을 쉽게 변경될 수 있어 각기 다른 느낌의 제품으로 상품군을 늘려 판매하는 장점을 가진 디자인이었다.

오 대표는 “정부 보조금 1800만원을 받고, 3개월 동안 디자인 개발을 한 성과치고는 큰 성과를 내서, 기술 개발에 큰 비용을 들이는 것 보다 적은 비용과 빠른 시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고 회고 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네이처닉은 적극적인 IP와 디자인 융복합 개발 전략을 세워 디자인에서 특허까지 낼 수 있는 창의혁신 상품을 개발하게 됐으며 도마 위주의 제품군에서 식기건조대 사업으로 영역확장과 매출상승이 되는 전환기도 맞이했다.

실제로 포장 사이즈가 기존 제품의 3분 1로 줄어들면서 거둔 물류비 절감으로 출시 후 6개월간 중국, 홍콩, 필리핀, 독일, 싱가포르 등에 10만6853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국내에서는 대형 백화점과 유통매장, 홈쇼핑 등에서 3만여대를 판매해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잘 개발된 디자인 하나가 회사 매출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이번에 알게 돼 디자인에 많은 투자가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는 오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의 디자인 개발을 통해 제품개발, 마케팅, 기업 이미지 구축 등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등 발전을 거듭해 나가겠다”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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