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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올림피아드서 미국에 진 중국, 대입 가산점 취소가 원인 아니냐 논란
[헤럴드경제] 최근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미국에 진 중국에서 수학올림피아드 우승자에 대한 가산점을 취소한 것이 이러한 결과의 원인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년간 14번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으로서 인정하기 어려운 결과였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망은 3일 인터넷포털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중국 대입시험인 가오카오에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우승자에 대한 가산점을 취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해 수학경시대회 경쟁이 과열됐다는 판단 하에 교육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우승자에 대한 가오카오 가산점을 없앴다.

중국 청소년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국에서 치러지는 각종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며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준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학생에게는 20점의 가오카오 가산점이 주어진다. 총점이 750점인 가오카오에서 상당한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런 가산점 정책의 변화가 올림피아드 참가 학생들 동기 상실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미국에 망신당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달 태국 치앙마이에서 총 104개국이 참가해 열린 제56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미국은 185점의 종합점수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미국에 4점 뒤져 2위를 차지했고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3, 4위에 올랐다.

주쉬 시안자오퉁대 수학과 교수는 “중국이 올림피아드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해왔지만 다른 나라들도 우리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을 계속해왔던 만큼 이런 대회에서 지고 이기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팀 지도교수인 슝빈 화동사범대 수학과 교수도 “1등을 놓친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며 “가산점 취소 정책은 소수 학생들의 대입 합격증 역할만 했던 수학올림피아드를 정상적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수학올림피아드가 소수의 영재들에게만 참가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니만큼 우승을 놓친 것을 두고 국가 전체의 수학 실력이 떨어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린융 런민대 정보대학원 수학과 교수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하기 위해 선발된 학생들은 열정으로 가득찬 최고 수준의 영재들로 가산점 정책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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