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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해양수상레저 주의…5년간 사망ㆍ부상자 167명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여름철 해양수상레저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 사고와 사상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국민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바다에서 발생한 수상레저 사고 건수는 총 145건으로 집계됐다. 2010년 32건, 2011년 19건, 2012년 26건, 2013년 32건, 지난해 36건 등으로 매년 소폭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국민안전처

유형별로 보면 모터보트 52건, 워터슬래드(바나나보트) 33건, 고무보트 18건, 수상오토바이 18건, 요트 7건 등의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사망자는 모두 22명이었고, 중상자 27명, 경상자 11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통계는 전국에 있는 해양경비안전서 17개에 공식 보고된 사고 사례를 국민안전처가 집계한 것이다.

이처럼 해양수상레저 사고가 늘어나는 이유는 육지에 비해 바다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은 대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 각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은 상대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이라고 국민안전처는 설명했다.

지난해 8월 23일 오후 4시 10분께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레포츠센터 계류장에서 대학생 A(21ㆍ여)씨가 B(39)씨가 모는 수상오토바이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이날 A씨는 친구 10여명과 바나나보트를 탑승하기 위해 계류장 위에서 대기하던 중이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A씨를 포함한 3명은 계류장 밑 바다에 들어가 물에 뜬 상태로 차례를 기다렸다.

계류장에 빠르게 접근하던 B씨의 수상오토바이가 이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수상오토바이는 A씨 머리를 그대로 충격했다.

2013년 8월 17일 오전 10시 44분께 경기 화성 입파도 북동쪽 약 100m해상에서는 낚시어선과 모터보트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충돌로 보트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C(11)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2012년 10월 1일 오후 4시께 울산 진하리 송정항에서 출발한 고무보트가 기상악화로 대송항으로 입항하려다 전복됐다. 고무보트에 탑승자 4명 중 D(46)씨가 의식을 잃었다. 일행 3명이 D씨를 부축해 물 밖으로 나왔지만 D씨는 병원 후송 도중 숨졌다.

국민안전처는 “개인 차원에서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이달 말까지 수상레저기구의 무면허ㆍ음주조종 사범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각 수상레저 사업장을 불시점검하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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