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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없는 곳 없어…한발에 50전” 조선인 전범 증언
[헤럴드경제]“수마트라든 싱가포르든 인근에 조선인 위안부가 없는 곳이 없었다.”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 군무원으로 일하다 일본 패망 후 전범재판에까지 섰던 한국인의 생전 증언 영상이 공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22주년인 4일을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B·C급 전범으로 재판을 받았던 송복섭(1916년생·작고)씨의 1990년대 초 인터뷰 영상 일부를 3일 공개했다. 


송씨는 1992년 언론에 자신이 있던 부대에서 운영된 조선인 위안부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목격한 조선인 위안부의 모습을 증언했으며, 전범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가 자신이 돌봐줬던 영국군 포로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한 일화 등을 소개했다.

송씨는 1992년 한 지역 일간지에 자신이 일제 패망 후 수마트라에 만들어진 조선인 자치조직 ‘조선인회’ 간부로 있을 때 인원을 파악하려고 적어뒀던 61명의 여성 명부를 공개하면서 이들이 모두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송씨는 영상에서 ”당시 팔렘방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들은 ‘제1명월관’과 ‘제2명월관’ 두 곳에 나뉘어 있었고, 수마트라든 싱가포르든 인근에 조선인 위안부가 없는 곳이 없었다“고 했다.

그곳에 간 군인들이 치른 요금은 50전이었고, 문 앞에도 ‘한발(一發)에 50전’이라는 안내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족회에 따르면 송씨는 1940년대 초 강제징용을 피하려 일본군 군무원으로 입대해 인도네시아에서 포로감시원과 보급병 등으로 일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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