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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증시 5주 만에 재개장, 은행주 20% 폭락 예상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그리스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부터 문을 연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자본통제가 시작된지 5주 만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거세다. 이미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인 그렉(GREK)을 보면 그리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투자심리가 드러나고 있어 자금 유출이 예상되고 있다. 그렉은 그리스 증시가 거래를 중단한 지난 6월 26일 이후 지금까지 20%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개장 뒤 은행 주식이 20% 가량 급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그리스 애널리스트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재자본화(recapitalization)에 대한 요구량이나 시점이 불확실해 은행주는 추가로 20%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이 언제 실현될지는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리스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는 피할 수 없다. 그리스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 비율은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재자본화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등 이른바 ‘콰르텟’과 그리스 정부 간 중점 논의대상 가운데 하나다. 그리스 정부는 은행자본 확충과 채무상환 등을 위해 구제금융 지원금 860억유로 가운데 240억유로를 이달 중으로 선지급 받기를 원하고 있다. 그리스 주요 4개 은행이 필요로하고 있는 자금 규모는 100억~250억달러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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