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누리꾼들 “광복 70주년 의미 잊지말자”
[헤럴드경제=김성우 인턴기자]정부의 오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여부 검토에 대해 누리꾼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일 여권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8월 15일 광복은 70주년을 맞아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할지 여부를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는 ‘국민사기 진작방안’ 중 하나다. 메르스 파동, 일본 아베 정권의 집단자위권 안보법제 개편 등 국내외로 큰 사건들이 발생한 상황에서 지친 국민들에 자긍심을 불어넣겠단 취지다.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 또한 임시 공휴일 지정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등 고용주 단체도 “메르스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꼭 그랬으면 좋겠다”며 임시 공휴일 지정을 희망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요새 너무 덥다”며, “광복절이 토요일이라 아쉬웠는데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했고, 한 온라인커뮤니티의 누리꾼은 “임시 공휴일 지정은 광복 70주년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공휴일 지정 자체보다 “어차피 관공서만 쉬게 될 것”이라며 실효성 자체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 뉴스의 ‘네티즌 의견’란에는 “2002년에도 임시 공휴일이 지정됐지만 나는 출근했다”, “근로자의날도 못쉬는데 광복절 임시 공휴일이라고 쉴 수 있겠냐”는 의견과 “공무원만 신났네”라는 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왔다.

한편 ‘광복 70주년의 취지를 잊어선 안된다’는 의견도 볼 수 있었다. 네이버 뉴스의 한 누리꾼은 “70주년의 자랑스러움보다 자기 회사에 출근 해야 하는 데 불만을 갖는 의견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고, 다른 누리꾼은 “왜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는 지 한 번 쯤은 생각하자”고 댓글을 남겼다. 최근 개봉한 암살을 언급하며 항일 열사들에 감사를 표한 의견도 있었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실무 부서의 요청과 행정부 인사들의 의견을 모아 대통령 재가를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4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안건 상정 시 공고는 다음주께 이뤄질 전망이다.


ks00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