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는 중형차와 준대형차가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쏘나타 |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형차는 올 상반기에 24만6401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 24만9960대보다 판매량이 14.2% 줄었다. 반면 준대형차는 작년 상반기 9만2600대에서 올해 상반기 11만8496대로 27.9% 증가했다.
지난 1년간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국산차 구매 당시 중형차를 선택하는 대신 준대형차 쪽으로 더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국산 중형차 수요층이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수입차로 이탈한 것도 중형차 판매 감소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K5 |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국산 중형차가 그동안 준대형 국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와 소형 수입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서서히 멀어져 왔다고 평가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간판 모델인 쏘나타와 K5로 하반기 신차 시장 포문을 열었다. 비슷한 시기 쏘나타는 7개의 모델, K5는 5개의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똑같이 엔진 크기를 낮추면서도 주행성능을 높인 터보 모델과 연비에 집중한 디젤 모델도 선보였다. 두 모델의 초반 분위기는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다.
임팔라 |
현대차 관계자는 “초기 한달은 판매 예상치대로 실적이 나타나고 있어 계획한대로 생산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도 “사전계약 8500대로 5년 전 K5 사전계약 당시 기록 6000대를 크게 상회한 만큼 신형 K5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발빠른 출시로 쏘나타와 K5가 고객 몰이에 나서자 이에 뒤질세라 한국지엠이 미국으로 부터 수입한 준대형차 임팔라를 다음달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그랜저ㆍK7ㆍSM7 중심의 준대형 시장에 새롭게 등장할 모델에 대해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특히 임팔라 최하위 가격(3409만원)과 쏘나타ㆍK5 최상위 가격(3190만원ㆍ3145만원) 차이가 300만원도 안 나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대 6개월 동안 차급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신차효과가 3~6개월 동안 나타나는데 중형과 준대형이 그동안 RV(SUV 포함)로 쏠린 수요를 얼마나 가져올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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