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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상레저 최근 5년간 사고 145건, 사상자 167명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지난해 8월 23일 오후 4시 10분께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레포츠센터 계류장에서 대학생 A(21ㆍ여)씨가 B(39)씨가 모는 수상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A씨는 친구 10여명과 바나나보트를 탑승하기 위해 계류장 위에서 대기하던 중이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A씨 등 3명은 계류장 밑 바다에 들어가 물에 뜬 상태로 차례를 기다렸다. 그런데 계류장에 빠르게 접근하던 B씨의 수상오토바이가 이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자료=국민안전처]

수상오토바이는 A씨 머리를 충격했고,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여름철 해양수상레저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 사고와 사상자 역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0∼2014년 바다에서 발생한 수상레저 사고 건수는 총 145건으로 2010년 32건, 2011년 19건, 2012년 26건, 2013년 32건, 지난해 36건 등으로 매년 소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유형별로는 모터보트 52건, 워터슬래드(바나나보트) 33건, 고무보트 18건, 수상오토바이 18건, 요트 7건 등의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이 기간 사망자는 모두 22명이었고, 중상자 27명, 경상자 11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해양수상레저 사고가 늘어나는 건 육지에 비해 바다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은 대처하기 쉽지 않은데, 각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은 상대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3년 8월 17일 오전 10시 44분께 경기 화성 입파도 북동쪽 약 100m해상에서 낚시어선과 모터보트가 부딪혔다. 이 충돌로 보트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C(11)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C군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2012년 10월 1일 오후 4시께 울산 진하리 송정항에서 출발한 고무보트는 기상악화로 대송항으로 입항하려다 전복됐다. 헤엄쳐나오던 탑승자 4명 중 D(46)씨가 의식을 잃었고, 일행 3명이 D씨를 부축해 물 밖으로 나왔지만 D씨는 병원 후송 중 숨졌다.

국민안전처는 “이달 말까지 무면허, 음주조종 등 수상레저 안전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수상레저 사업장을 불시점검하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개인 차원에서도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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