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에 소재한 보향다원은 1937년부터 5대째를 이어오며 고급 유기농차 연구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준비 중인 백차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대엽종의 새싹 순으로 만드는 중국의 명차다.
백차 연구에 몰두하는 최승선 대표 [사진 제공=테마있는 명소] |
보향다원 녹차밭 [사진 제공=테마있는 명소] |
보향다원 최승선 대표는 시진핑에게 백차를 제공하는 전문가에게 직접 배워서 제품생산에 들어갔다고 한다.
윈난성 소수민족인 라후족(拉祜族)이 사는 중국의 서남부 변경 해발 2000m 고산지대에서 새싹순으로 만드는 이 무색의 차는 매우 순하면서도 은은한 향을 가졌다.
가장 좋은 품질은 오래된 차나무인 고차수(古茶樹) 잎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만큼 귀한 제품이라는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국내 도입하는 백차 [사진 제공=테마있는 명소] |
처음 대하면 다소 밋밋하게 느낄 수도 있는데 향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차로 느끼게 된다는 특이한 차다. 마셔보면 역시 뒷맛이 은은한 여운을 남긴다.
최 대표는 백차를 연구개발하기 위해 고산족을 찾아 험한 발걸음을 몇 차례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도 이 백차 연구에 몰입상태다. 현재 국내 정식 시판을 준비 중에 있으며 빠르면 연내 정식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향녹차 [사진 제공=테마있는 명소] |
보향다원은 고집스러울 만큼 저 생산량을 감수하고도 친환경 유기농법을 추구해 최고급 차를 생산해 오면서 그 진가를 국내외에서 보여 왔는데 오스트리아에서 유력 매스컴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보향다원은 보향명차와 함께 황금빛깔 속에서 특유의 향미를 뿜어내는 차이자 한국 최초 유기농 인증 발효차인 황금명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보향다원이 개발해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황금명차는 발효차로, 찬란하고 영롱한 황금빛이 나는데 단미는 여러 번 우려내는 과정에서 24K, 18K, 14K의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차다. 황금차로 쓸 차나무에는 금물을 뿌려줘서 재배하는데 실제로 찻잎에서 금 성분이 검출됐다.
생산비가 비싼 만큼 1년에 100세트 한정 생산한다. 당연히 가격은 비싸다. 1세트에 130만원, 해외에서도 많이 사간다고 한다. 향은 깊고 은은해 품격 높은 차로 평가받는다.
오른쪽은 황금명차 [사진 제공=테마있는 명소] |
이 황금명차는 금발효차라고도 부르는데 보향다원만이 만드는 명품차다.
보향다원의 차는 서울에서는 호텔신라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만날 수 있다.
보향다원에서는 녹차, 발효차, 녹차비누, 녹차초콜릿 만들기 체험 등 차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다례교육, 숙박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테마있는 명소] |
체험실 벽에는 단원 김홍도의 7세손인 담원 김창배 선생이 차를 소재로 그려준 그림들이 여러 점 걸려있다.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보향다원과는 친분이 있다고 한다.
1농장 7000평, 2농장 1만4000평에서 재래종 차를 재배하는데 1937년에 최대표의 증조부인 경주최씨 최채형 선생이 차나무를 비롯한 과수를 식재한 이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 다니던 젊은 아들까지 내려와서 대를 이어 고급 유기농차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보향다원 주소: 보성군 보성읍 동암1길 144 / (061)852-0626
글ㆍ사진=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