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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계갈등 롯데家의 주목받는 일본 여인들...日보수정계 거물과 연결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롯데그룹이 후계갈등이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롯데가(家)의 일본 여인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내 정재계 명문가 출신인 이들은 롯데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주역들이다.

먼저 신동주ㆍ신동빈 두 형제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의 친정은 일본 정계에서 넓은 인맥을 가진 명문가이다.

첫 부인인 고 노순화 여사와 사별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1952년 시게미쓰 부인과 재혼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의 결혼식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당시 총리를 비롯해 아베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와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전 총리 등 ‘세이와카이(清和会)파’라 불리는 엘리트 정치 가문 출신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맨왼쪽)와 시게미쓰 마나미(맨오른쪽)

세이와카이는 헤이세이(平成)연구회, 고치카이(宏池會)와 함께 자민당의 유력 파벌로 꼽힌다. 친미 성향이면서도 헌법 개정, 자주 방위 노선(재군비)를 주장하는 자주파 혹은 강경파, 매파로 꼽힌다. 냉전 시대에는 강한 반공 성향 때문에 친한, 친대만 인맥이 강한 정치가들이 많았다. 한때 자유당 계열의 헤이세이연구회, 고치카이 등의 파벌에 밀려 비주류로 분류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 시절부터 힘을 키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총리 이후 주류파로 부상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아내 시게미쓰 마나미(重光真奈美)도 관심의 대상이다.

신 회장은 아베 신조(安倍 晋三) 총리와 동갑으로 긴밀한 사이다. 신 총괄회장과 아베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安倍 晉太郞) 전 외무상,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와 오랜시간 인연을 쌓아온 덕분이지만, 아내의 역할도 상당했다는 게 일본 내 평가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와 시게미쓰 마나미(重光真奈美)는 모두 일본 정계에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인 가문이다. 아키에의 아버지는 일본을 대표하는 제과기업인 모리나가 제과 마츠자키 아키오(松崎昭雄) 전 대표이고, 마나미는 다이세이 건설 부회장을 지낸 오고 요시마사(淡河義正)의 둘째딸이다. 모리나가 제과와 다이세이 건설은 모두 전범기업으로도 알려져있다. 시게미쓰 마니미는 자민당 이토 소이치로(伊藤宗一郎) 전 국방장관의 비서일을 하기도 했다.

비슷한 배경을 가진 아키에와 마나미는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깊어 한류 공연을 같이 관람하는 등 사적으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신 회장과 아베 총리는 가족 모두가 주기적으로 교제해오고 있다. 한국 롯데그룹은 매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행사와 일왕 축하 행사 등 일본과 관련된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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