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관총에서 두번째로 ‘이사지왕도’ 명문 발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과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금관총에서 ‘이사지왕도(尒斯智王刀)’라는 명문과 금 귀걸이가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서 지난 6월 23일 금관총에 대한 조사 성과를 1차로 발표했다. 이후 진행된 무덤의 최종 해체 조사 단계에서 새롭게 부장품과 무덤 구조가 확인됐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부장품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칼집 끝 장식에 새겨진 ‘이사지왕도’와 ‘십(十)’이라는 명문이다. 앞서 지난 2013년 금관총에서 출토된 큰 칼에서도 ‘이사지왕(尒斯智王)’이라는 명문이 발견된 적이 있다. 
이사지왕도 명문 출토 모습
이사지왕도 명문
십(十) 명문

이번에 두번째로 발견된 명문은 칼집 끝 장식 양쪽면에 날카롭게 새겨진 ‘이사지왕도’와 ‘십’자다. 이사지왕도는 ‘이사지왕의 칼’이라는 뜻이고, ‘십’은 주술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밖에도 조사단은 가는고리 금 귀걸이 2점(1쌍), 굵은고리 금 귀걸이 1점, 가는고리 금 귀걸이 1점, 유리구슬 수백 여 점 등 부장품을 추가로 확인했다. 특히 이가운데 가는고리 귀걸이 2점은 아직까지 신라 고분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특이한 형태여서 주목된다.

한편 조사단은 무덤 주인이 묻힌 위치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비록 실제 나무덧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남아있는 구조와 목질 흔적으로 판단해 볼 때, 나무덧널은 대형 나무기둥을 세워 돌무지 구조 안쪽에 구덩이를 파고 강돌과 자갈을 깐 구조 위에 축조됐음을 확인했다. 
금관총 가는고리 금 귀걸이 1쌍
금관총돌무지와 나무덧널 바닥 모습

일제강점기 발간된 보고서에는 하나의 나무덧널 안에 나무널(목관)이 들어있는 구조로 기술돼 있다. 하지만 이번 발굴 결과 금관총의 나무덧널은 폭 2.4m인 내부덧널과 폭 4.2m인 외부덧널의 이중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대형 나무기둥을 세워 돌무지 공간과 주인공이 묻힌 공간을 구획한 구조는 현재까지 신라 적석목곽분 조사에서는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며 “앞으로 신라 고분의 중요한 연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