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우리에겐 역시 중국보다는 미국”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30일 발표한 ‘미국과 중국의 상대적 중요성에 대한 국민인식’ 설문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50.6%에 달했다. 반면 ‘중국과 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37.9%, ‘잘 모름’은 11.5%였다.
세대ㆍ이념ㆍ지지정당 별로 응답은 크게 엇갈렸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미국 63.4% vs 중국 35.5%), 50대(54.0% vs 36.9%)에서는 미국과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다수였고, 40대(33.8% vs 56.5%)와 30대(38.7% vs 43.7%)에서는 중국과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20대에서는 65.0% 대 25.3%로 미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2배 이상 높았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30대와 달리 20대는 정치, 사회적 특정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을 나타내는 면이 있다”며 “젊은 세대는 외교 안보적 측면을 경제보다 우위에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미국 72.4% vs 중국 21.5%)에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새정치연합 지지층(40.0% vs 50.7%)과 정의당 지지층(25.9% vs 56.2%)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무당층(39.4% vs 42.0%)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미국 72.0% vs 중국 23.3%)에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진보층(40.9% vs 53.3%)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중도층(41.9% vs 43.3%)에서는 두 국가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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