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패션잡지 하퍼스바자(Harpersbazaar)가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 스위트룸’ 목록에 따르면 부동의 1위는 스위스 호텔 ‘프레지던트 윌슨’의 로열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이다. 하룻밤에 6만5000달러. 1박을 24시간이라고 했을 때 한 시간에 2700달러, 1분에 45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분마다 5만원 이상씩 쓰는 셈이다.
1. 호텔 프레지던트 윌슨 ‘로열 펜트하우스 스위트’ : 6만5000달러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호텔 프레지던트 윌슨(The Hotel President Wilson)의 로열 펜트하우스 스위트(The Royal Penthouse Suite)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비싼 호텔 1위로 꼽혔다. 이 곳에서 럭셔리한 하룻밤을 보내는 데에는 6만7000달러(약 7592만원)가 소요된다. 1만9376평방피트(약 1800㎡ㆍ544평) 크기의 스위트룸 내부는 침실 4개 욕실 12개로 구성돼 있다. 개인 피트니스와 테라스도 갖추고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도 철저해 개인 경호원, 개인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기도. 창 밖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몽블랑 산맥과 제네바 호수의 풍경은 덤으로 주어지는 혜택이다. 그러나 돈만 지불한다고 이 스위트룸을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호텔 대표의 지인 등 소수 특정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빌 클린턴, 빌 게이츠 같은 VVIP말이다.
2. 호텔 그랜드 리조트 라고니씨 ‘로열 빌라’ : 미정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호텔 그랜드 리조트 라고니씨(The Hotel Grand Resort Lagonissi)의 로열 빌라(The Royal Villa)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 같은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다. 2개의 마스터 침실과 대리석으로 도배된 2개의 욕실을 갖추고 있고, 개인 실내 풀장과 피트니스에 야외풀장, 마사지실, 야외 테라스까지 완벽하게 구비해놓고 있다. 숙박비는 정해져 있지 않다. 이 곳을 이용하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 개인 셰프와 헬스 트레이너, 그리고 로맨틱한 무드를 연출해 줄 피아니스트까지 고용하면 요금은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
3. 라즈 팰리스 호텔 ‘샤히 마할 스위트’ : 4만5000달러
인도 자이푸르의 라즈 팰리스(The Raj Palace)의 샤히마할 스위트(The Shahi Mahal Suite)가 3위로 꼽혔다. 이 호텔의 숙박비는 1박에 4만5000달러(약 5257만원). 과거 인도 왕국의 군주 마하라자가 머물렀던 곳 답게 궁극의 호화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손님들이 선호하는 호텔 스위트룸이기도 하다. 온통 금박으로 도배된 내부 인테리어에 부대시설도 호화롭다. 개인 정원, 극장, 수영장, 스파까지 갖추고 있다. 각 시설마다 스태프들을 배치해 놓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룻밤에 5000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고객을 왕 혹은 왕비로 모신다.
3. 포시즌 호텔 ‘타이 워너 펜트하우스’ : 4만5000달러
북미 지역에서 가장 비싼 호텔 스위트룸은 타이 워너 펜트하우스(The Ty Warner Penthouse)다. 뉴욕 포시즌스(Four Seasons) 호텔에 있다. 하룻밤에 4만5000달러. 호텔 건립에만 7년이 소요됐고 들어간 돈도 5000만달러가 넘는다. 이 호텔은 스위트룸 투숙객에 대한 서비스가 남다르다. 투숙객들마다 전담 버틀러(Butler)가 붙는 것은 물론, 퍼스널 트레이너도 있다. 운전 기사가 딸린 롤스로이스도 제공된다. 최상층에 위치한 이 펜트하우스에서는 맨하탄 도심 풍경을 360도로 볼 수 있다.
5. 팜스 카지노 리조트 ‘스카이빌라’ : 4만달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팜스(The Palms) 카지노 리조트의 2층 짜리 스카이빌라(Sky Villa)는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사장 휴 헤프너의 이름을 따 ‘휴 헤프너 스카이빌라’라고도 불리운다. 한번에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바, 사우나, 스파, 헬스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개인 전용 엘리베이터와 24시간 버틀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야경을 한눈에 바라보며 프라이빗한 파티를 즐기기에 좋다. 하룻밤에 4만달러.
5. ‘힐탑 이스테이트’ : 4만달러
피지 라우칼라(Laucala) 섬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힐탑 이스테이트(Hilltop Estate)에는 휴양지 섬에서 꿈꿀 수 있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곳이다. 리조트 안에 25개의 빌라가 있고, 각 빌라마다 전담 유모, 기사, 셰프까지 있다. 이 리조트는 레드불의 창립자이자 억만장자인 디트리히 마테슈츠(Dietrick Mateschitz)가 소유하고 있는데, 힐탑에서 하룻밤을 머물기 위해서는 마테슈츠의 ‘허가’가 필요하다. 단 하룻밤에 4만달러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5. 플라자 아테네 호텔 ‘로열 스위트’ : 4만달러
프랑스 플라자 아테네 호텔의 로열 스위트(Royal Suite)룸은 럭셔리한 파리 궁전을 모티브로 했다. 이 고풍스러운 호텔에 수많은 유명 인사가 머물다 갔다. 고전이 된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 캐리가 파리에서 묵었던 호텔도 이 곳이다. 스위트룸 전체 인테리어는 가구 명품 프렌치 리젠시(French Regency) 제품과 함께, 왕실에서 사용하던 앤틱 가구, 금박 자수, 고급 패브릭 등으로 꾸며졌다. 호화 침실 4개가 딸린 파리에서 가장 큰 스위트룸에서의 1박은 4만달러. 창 밖으로는 파리 몽태뉴가의 낭만적인 거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8. 호텔 마르티네 ‘펜트하우스 스위트’ : 3만7500달러
프랑스 칸느 해변에 위치한 호텔 마르티네(Hotel Martinez)의 펜트하우스 스위트(Penthouse Suite)는 환상적인 지중해 풍경을 껴안고 있다. 4개 침실과 욕실, 2개 라운지 사우나에 나무 데크로 된 테라스도 딸려 있다. 대리석으로 된 침실은 아르데코 풍 가구로 꾸며져 있으며, 버틀러 서비스도 당연히 제공된다. 하룻밤에 3만7500달러. 욕실에서는 피카소, 마티스 같은 거장들의 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9. 에덴 록 ‘빌라 록스타’ : 3만4000달러
에덴 록(Eden rock st barths)은 프랑스령 서인도제도 생바르텔르미 섬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다. 이 리조트는 34개의 호화 스위트룸과 빌라들을 갖추고 있는데, 그 중 빌라 록스타(Villa Rockstar)가 화려함의 극치다. 빌라 2개 동을 이어놓은 구조에 내부 정원에는 골프 퍼팅 연습용 그린이 설치돼 있다. 또 피트니스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사무실, 음악 녹음실, 영화관도 있다. 하룻밤에 3만4000달러.
10. 호텔 칼라 디 볼페 ‘프레지던셜 스위트’ : 3만2000달러
이탈리아 사르디니아(Sardinia)에 위치한 호텔 칼라 디 볼페(Hotel Cala di Volpe)의 프레지던셜 스위트(Presidential suite)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스위트룸이다. 침실 3개 ,욕실 3개로 구성된 이 스위트룸에는 개인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사우나실, 루프탑 수영장이 있다. 하룻밤에 3만20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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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하퍼스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