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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붕괴’ 여자프로레슬러 7개월만에 당당 복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프로레슬링 경기중 실제 싸움에 휘말려 안면 뼈가 붕괴되는 중상을 입었던 미녀 여자 레슬러 야스카와 아쿠토(29ㆍ일본)가 7개월만에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난 2월 22일 일본 도쿄 코라쿠엔에서 열린 대회에서 야스카와는 7세 연하의 후배 요시코와 경기를 벌이던 중 서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실제 싸움으로 번졌다.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요시코는 한두 차례의 실제 공격에서 그치지 않고 야스카와를 깔고 앉은 뒤 종합격투기에서나 볼 수 있는 마운트 펀치로 야스카와를 폭행했다.

심판과 관계자들이 낌새를 채고 요시코를 뜯어말렸을 때는 이미 야스카와의 안면이 무너져내린 뒤였다. 병원에 즉시 후송된 야사카와는 광대, 안와저(눈밑뼈), 코 등 얼굴의 모든 돌출부위에 골절상을 입었다. 골절로 인해 울퉁불퉁해진 야스카와의 얼굴은 끔찍하게 변형돼 있었다.
상대 선수의 비신사적 폭행으로 ‘안면붕괴‘ 중상을 입었던 여자 프로레슬러 야스카와 아쿠토가 복귀한다. 사진 맨 왼쪽이 야스카와. 부상 회복 기간중 일부러 체중을 끌어올려 현재 69㎏의 큰 체구로 변신했다. 사진=스타덤 공식페이지

그로부터 7개월만에 복귀전이 잡혔다. 끔찍한 폭행을 당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당당히 링에 돌아온 것이다. 대단한 기개다. 소속 대회사인 스타덤은 9월 23일 코라쿠엔 대회에서 야스카와가 복귀한다고 지난 28일 공식 발표했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처참 매치’로 불리는 이 경기로 인해 무기한 출장정지처분이 내려진 가해자 요시코는 3개월 후인 5월 말 은퇴를 표명했다. 6월 16일 마련된 은퇴 세리머니에선 “현재의 어중간한 심정으로는 사랑하는 링에 오를 수 없다”고 인사하고 링을 떠났다. 어쩌면 강제은퇴였다. 피해 당사자인 야스카와는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안면붕괴 부상을 입었던 당시 야스카와의 얼굴

야스카와는 인터뷰에서 “현재 체중은 69㎏으로, 웨이트를 올렸다. 덩치가 큰 선수에게도 지지 않는 육체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앞으로 다시 6㎏ 정도는 감량할 계획”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원래 야스카와는 레슬러로 전향하기 전 배우 생활을 수년간 했었기 때문에 여리여리한 몸매였다. 사고를 당한 때는 60㎏의 체중이었다.

야스카와는 9월 대회 후에는 올 10월 16~18일로 예정된 스타덤의 미국 투어대회에도 출전이 결정돼 있다. WWE의 디바 출신 멜리나도 특별 게스트로 참석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대회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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