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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ㆍ발칙한 20대 “집값도 비싼데…결혼 전 동거 어때?”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월세를 절반씩 내면 되니까 부담도 줄고, 어차피 같이 산다면 애인과 사는게 편하고 좋죠”

최근 20대 사이에서 혼전순결을 거부하고 동거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개방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9일 ’연인과의 동거 및 성태도에 관한 20대 인식조사‘ 설문조사를 통해 ’20대 10명 중 4명은 혼전동거가 필요하다고 인식한다‘고 발표했다. 
사진=123RF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46%는 스스로 성에 대해 개방적으로 느낀다. ‘TV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성적 표현이 담긴 유머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6%는 ‘성적농담이 불편하지 않다’고 답했다.

‘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82.8%는 동성친구, 51.3%는 이성친구라고 답해 20대가 성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거리낌없이 대화를 나누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혼전순결과 동거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9.5%는 ‘혼전순결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으며 20대 후반 중에는 54%가 혼전순결을 반대하는 경향이 높았다. 
사진=123RF

응답자 중 48.3%는 ‘본인 혹은 지인 중 동거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답해 20대에게 혼전동거가 낯설지 않은 현상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응답자 3명 중 1명 꼴인 34.9%는 연인과의 동거에 긍정적이었다. 동거에 찬성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응답이 56.8%, ‘결혼생활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는 응답이 20.1%였다. 

미래의 자녀가 연인과의 동거를 희망할 경우에도 결혼을 전제로하거나 자녀의 연인에 대해 알고 있다면 동거를 허락할 수 있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송혜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20대 남녀의 결혼 전 동거를 우려와 비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사실이지만, 성적인 대화나 표현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20대들로 인해 혼전 동거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 20대가 자발적인 연애를 지향하는 데 있어 자신의 선택에 분명한 목적과 책임을 갖고 동거를 충분히 고려할 필요는 있다”고 당부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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