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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고(故) 김흥수 화백을 다시 만나다
알록달록 색종이를 흩뿌려놓은 듯한 화면. 그 사이로 여승들의 춤사위가 보인다. 구상과 추상, 이질적인 두 요소를 하나의 어울림으로 빚어낸 ‘하모니즘(Harmonismㆍ조형주의)’ 작가 김흥수(1919-2014)의 ‘군무’다. 가나문화재단이 고 김흥수 화백의 작고 1주기전을 가나인사아트센터(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에서 열었다.

1955년 프랑스로, 1968년 미국으로 떠나, 오랜 세월 해외에 체류하며 다양한 화파를 섭렵했던 김흥수는 1977년 귀국할 무렵 음양의 원리를 모태로 하는 하모니즘을 선언했다. 구상과 추상이 공존할 때 비로소 화면도 온전해진다고 믿었던 것. 
군무, 1966, 캔버스에 유채와 혼합재료, 176×331㎝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김흥수 화업 50년을 되짚어볼 수 있는 작품 70여점이 공개된다. 모자이크를 연상케 하는 콜라주 풍 유화작업부터, 하모니즘 이후 작품들, 보다 간결해진 인체소묘 등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거장의 끝없는 변모 과정을 볼 수 있다. 8월 31일까지.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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