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지수는 체온과 관련이 깊다. 더울 때 체내의 땀이 배출돼 체온이 낮아져야 하는 습도가 높으면 땀이 증발이 안 돼 체온이 낮아지지 않고 피부가 끈적거리게 된다. 몸이 열이 빠져나가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 안의 화, 즉 불쾌지수를 다스릴 수 있을까?
▶적정 온도는 기본=적정한 실내온도와 체온 유지가 첫걸음이다. 실내는 26도를 유지하고 매시간 창문을 환기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 공기 정화에 효과가 좋은 덩굴 식물을 키우는 것도 방법. 파인애플과 참외, 수박 등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고,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도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수분 섭취는 자주=땀을 배출하는 것이 어렵지만,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불쾌감은 더 높아진다. 따라서 수시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염분이 높은 야식을 삼가고, 밤엔 카페인이 든 음료도 피해야 한다.
▶달밤에 체조 강추=여름일수록 적절한 운동은 필수다. 주의할 점은 폭염 시간대인 오후 1~3시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침과 저녁 시간대를 활요해 걷거나 뛰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운동할 시간이 없거나 기운이 나지 않는다면 스트레칭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는 것은 되레 독이다. 여름철엔 통풍이 잘되고 혈액 순환을 돕는 헐렁한 운동복이 좋다.
▶잠이 보약이다=수면부족은 불쾌지수를 더 높이는 요소다. 낮엔 될 수 있으면 짧게라도 낮잠으로 뇌의 혈액 흐름을 맑게 하고 밤엔 규칙적인 수면 시간대를 지키는 것이 좋다. 열대야로 인해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모시, 삼베, 리넨 소재의 침구류를 활용하고, 잠들기 전 라벤더ㆍ장미 향을 내주는 향초를 켜면 심신의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잠들기 전 따뜻한 국화차, 솔잎차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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