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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ce] 무중력 상태에서 물에 거품을 넣으면?
[HOOC=이정아 기자] 사람은 걸을 때 바닥 방향으로 힘을 줍니다. 하지만 중력이 없다면 바닥에 힘을 가하지 못하게 되고 마찰력이 0이 돼 버리죠. 걷지 못하고 공중에 떠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무중력 상태에선 모든 물체의 무게가 0이 됩니다. 물체를 공중에 두면 그대로 떠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물도 흐르지 않습니다.

상공 350㎞ 지점에서 지구 궤도를 따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 그곳에 있는 우주비행사 테리 버츠가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무중력 상태로 떠있는 물방울에 흰 거품을 넣기 시작한 건데요. 지난 1월 다섯 번째로 발사된 스페이스X의 우주화물선에 실려 ISS에 배달된 RED 드래건 카메라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진행된 실험입니다.







공중에 떠있던 투명한 물방울에 하얀 거품이 차오르자 흰 물방울이 됩니다. 물은 흐르지 않습니다. 동그란 공 모양을 유지하면서 고요하게 떠다닐 뿐이죠. 마치 고무처럼 손으로 만지는 대로 모양이 조금씩 바뀌기도 합니다. 

RED 드래건 카메라가 촬영한 ISS 내부 모습. 무중력 상태에서 떠있는 물방울과 함께 우주비행사 테리 버츠의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을 RED 드래건 카메라가 담았습니다. RED 드래건 카메라는 초당 300프레임에 고화질 HDTV 6K(6144 x 3160) 해상도를 지닌 최고급 사양의 카메라입니다. 주로 우주정거장 기체를 수리하는 장면과 ISS 우주비행사들의 임무수행 활동 등 역동적인 장면들을 촬영하는데 쓰입니다. 

RED 드래건 카메라가 촬영한 ISS 내부 모습. 흰 거품이 들어찬 물방울을 바라보고 있는 우줍행사 테리 버츠의 모습. [사진=NASA]

관측 활동 분야에서 카메라는 굉장히 가치있는 도구입니다. 카메라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정보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일례로 과거에만 해도 사진으로 현상하기 위해 필름을 지구로 보내야 했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쓰이면서 그럴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RED 드래건 카메라가 촬영한 ISS 내부 모습. [사진=NASA]

NASA의 이미지 전문 프로그램 매니저인 로드니 그럽스는 “RED 드래건 카메라의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며 “이런 카메라들은 높은 수준의 프레임을 수용해 고화질로 담아내는 거대한 센서들인데 엄청난 발전을 이룬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나사의 4K 해상도 비디오영상은 유튜브 ReelNASA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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