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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로 돈 몰린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일본 엔(円)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를 통한 대규모 국채매입이 미국 및 유럽 채권시장의 국채가격 하락 전망과 맞물려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로 이동한 결과다.

27일 일본 증권업협회의 국채 투자자별 거래현황을 보면 외국인 상반기 국채 순매수액(국고단기증권 포함)은 총 102조3025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전기 대비 3.3%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상반기 기준 국채 순매수액이 100조엔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본은행의 자금순환통계는 올 3월말 현재 외국인들의 국채 보유잔고가 전년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국채 보유비율도 9.4%로 전년의 8.2%보다 높다.

외국인의 일본 국채 매입 이유는 BOJ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대량으로 국채를 매입하고 있어 매각처를 찾기 쉽고, 국채가격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반면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채가격 하락(금리상승) 우려가 있다. 유럽 채권도 불안하다. 닛케이는 지난 4~6월 그리스 위기로 독일 장기금리가 급상승하고 국채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은 이달 중순 인플레 목표치 달성을 거듭 낙관하면서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의 최신 전문가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일본은행의 추가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양적 완화가 없다면 가격상승 가능성은 낮아진다. 반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상대적인 엔화약세 가능성은 높아진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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