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알고싶다’는 국민적 관심의 ‘세모자 성폭행사건’을 다뤘다.
‘세모자 성폭행사건’은 지난해 10월 29일 가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세모자(이씨, 허모 형제)가 기자회견을 열며 알려졌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최근 이씨가 온라인에 글을 게재한 후 대중의 관심이 증폭됐다. 세모자는 남편 허목사와 할아버지(목사) 등 가족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혼음, 성매매 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세모자 성폭행 사건’을 위해 세모자를 따라다니며 취재했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를 차저하는 세모자의 주장과 달리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그것이알고싶다’를 통해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성관계 테이프나 CD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마약이나 최음제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 보강 조사가 필요해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우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밝혔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씨의 남편 허목사는 사건의 배후에 일명 이모할머니로 부르는 무속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허목사는 아내 이씨가 무속인에게 조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언니 역시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당했는데, 언니 역시 무속인을 배후 인물로 지목했다. 이씨의 언니는 이씨가 무속인 덕에 병을 치유한 후, 무속인을 깊이 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 역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무속인(일명 이모할머니)이 세모자를 돌봐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이 무속인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사자는 물론 이씨가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그것이알고싶다’는 세모자 성폭행사건의 피해자를 자처하는 이모씨와 둘째아들 허모군과 충남의 한 마을에 동행했다. 이씨와 허모군은 마을을 ‘섹스촌’이라 부르며, 마을 주민이 모두 성폭행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씨와 허군은 한 동네 남성에게 “안녕하세요. 우리 아들 강간하셨죠?”, “아저씨 저랑 XX하셨죠?”라며 죄를 인정하라고 추궁했다. 동네 남성은 세모자를 모른다고 황당해하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이 마을에 문제의 ‘이모할머니’ 무속인이 사는 것이 밝혀졌다.
한편 세모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휴식 시간에 자리를 비우자 묘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세모자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그것이알고싶다’ 카메라에 포착됐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자료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세모자가 허목사에게 당한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학대는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반면 세모자가 당했다고 주장하는 성폭행과 성매매 등은 구체적인 진술이 없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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