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목디스크 비수술 치료’라는 말로 환자들을 유혹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해야만 통증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데도 비수술 치료를 감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보통 초기의 목디스크 환자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신경치료 등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의 목디스크 환자라면 비수술 치료법을 사용해도 소용없다.
목디스크 비수술 치료는 절개 없이 간단하게 해결한다는 인식이 있어 수술에 두려움이 있거나 바쁜 직장생활을 하는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를 악용하여 효과도 불확실하고 치료비용도 고가인 목디스크 비수술 요법들이 성행하고 있다.
대개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은 목디스크의 발병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가 아닌 목디스크가 심해지지 않도록 지연시키거나 일시적으로 통증을 경감시키는 요법이 대부분이다.
목디스크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판독 했을 때 신경 손상이 동반됐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비수술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수술을 꺼려하는 이유는 합병증이 유발되고 회복이 오래 걸린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실제로,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후 인공디스크로 대체하는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뼈 조직을 사용하지 않아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수술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보조기 착용기간을 줄여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디스크 수술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적게 주는 환자 중심적인 수술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일례로 기존에 목디스크 치료로 흔히 적용됐던 디스크제거술과 관절유합술은 수술 후 목 움직임이 뻣뻣해지고 고정해 놓은 위, 아래 마디의 디스크가 빨리 망가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수술 후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디스크 치환술이라는 목디스크 수술법이 개발되어 목 움직임이 유지되어 인접 부위로 병이 파급되는 것을 막아 주고 있다.
비수술부터 수술까지 거의 모든 디스크 치료기술을 보유한 안산21세기병원 윤지광 부장은 “TV나 인터넷에서 본 과장광고를 보고, 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상태임에도 비수술 치료법을 요구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통증을 조절하는 비수술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정밀 검사 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목디스크는 예방만 잘하면 심각한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우선 취침 시 낮은 베개를 사용해 목이 너무 젖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을 때는 눈높이에 맞춰 드는 게 도움이 된다. 모니터 앞에서 장시간 일하는 사람은 최소 1시간에 한번 씩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도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